[증권] "현증시는 최악, 반등모멘텀 출현임박"삼성증권

  • 입력 2001년 3월 16일 11시 02분


'더 이상 악화될 것이 없다. 두려움에 매도하기 보다는 긍정적인 신호를 기다려야 한다.'

국내증시가 더 이상 악화될 것이 없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내외 환경이 최악의 상황이기 때문에 추가하락보다는 상승의 모멘텀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시점에서 매도하기보다는 긍정적인 신호의 출현이 임박했으니 기다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삼성증권 김승식 투자전략가는 16일 "자본주의 붕괴를 전제하지 않는다면 현시점은 최악의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런만큼 반등을 예견할 긍정적인 신호를 찾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가 밝힌 바닥권 탈출을 예견하는 긍정적인 신호는 △일본정부의 추가 공적자금 조성 △미국과 EU가 공동으로 금융시장 안정대책 발표 △DRAM 가격의 반등 등이다.

일본정부가 일본은행들의 주식투자평가손실에 따른 금융시스템 붕괴를 막기위해 공적자금을 조성할 경우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일본은 1998년 12월 70조엔의 공적자금을 조성한 바 있다.

미국과 EU가 국제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추가금리인하정책에 보조를 맞추는 것도 긍정적인 신호다. 미국이 오는 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포인트의 금리를 인하하고 유럽중앙은행이 뒤따라 금리를 내린다면 전세계 증시는 반등의 모멘텀을 얻을 것이다.

DRAM가격이 하락세를 멈추고 안정을 되찾는 것도 국내증시에 호재로 다가온다.

김승식 투자전략가는 "2월 대만업체의 반도체 매출이 바닥권을 다지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어 DRAM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같은 신호들이 출현하면 주식을 매도하기 보다는 편입비중을 늘리라고 권한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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