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투데이 전망]"뉴욕주가 바닥…곧 회복될 것"

입력 2001-03-15 18:36수정 2009-09-21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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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월스트리트에서는 흔히 증시의 주가 하락세를 ‘곰(bear)’에, 상승세를 ‘황소(bull)’에 비유해왔다. 14일 미 일간지 USA투데이는 향후 증시에 관해 3가지 시나리오를 곰에 비유해 제시했다. 1900년 이후 있었던 20번의 증시 불황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한 것.

▽큰 곰(grizzly bear)론

29년 주가가 86%나 폭락하며 경제대공황이 일어난 것 같은 대불황이 재연될 수 있다는 것. 당시 투자자가 원금을 회수하기까지 25년이 걸렸다. 73∼74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48% 떨어졌을 때의 원금 회수 기간은 7년7개월이었다.

이코노미 닷컴의 수석 경제분석가인 마크 잔디는 지난해 주가가 가장 높았을 때에 비하면 4조달러가 날아가버린 만큼 증시 대불황이 재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소비자가 자신감을 잃어 수요 감소, 기업 수익저하, 추가 주가하락의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것.

투자전문지 테크니컬 트렌드의 존 매킨리 편집장은 “나스닥지수는 최고시의 75%,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50%선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통 곰(basic bear)론

대부분의 전문가는 현 증시불황이 역대 증시불황의 평균치와 비슷한 수준으로 이제 주가는 거의 바닥에 근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역대 증시불황의 평균치를 보면 불황이 이어진 기간은 17개월 정도. 이 기간 중 S&P 500지수는 평균 37.5%가 떨어졌다. 현재의 증시불황 조짐이 보인 것은 1년 전이며 이 사이 S&P 500지수는 21.6% 하락했다.

루솔드 그룹의 스티브 루솔드 회장은 “역대 증시불황을 분석해보면 평균 11개월 정도 지속됐으며 이 시기의 중간 시점에서 주가가 반등세를 보였다”면서 “지난해 11월 시작된 현재의 경기후퇴는 이미 절반 가까이 진행됐고 주가는 곧 오름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기곰(baby bear)론

98년 세계 외환위기 여파로 뉴욕증시 주가가 하락하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 조치로 6개월 만에 상승세로 반전한 것은 사상 최단기 증시불황이었다. 이번 증시불황도 당시와 흡사하다는 것. 통상 FRB가 금리를 2차례 인하하면 증시는 반등했다. FRB는 올들어 금리를 2차례 인하한 데 이어 곧 추가인하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분석을 통해 USA투데이는 현재의 증시불황은 ‘아기곰’도 ‘큰곰’도 아닌 ‘보통 곰’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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