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해외변수에 울다 웃어

입력 2001-03-15 18:36수정 2009-09-21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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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다가 살아났다’는 표현이 딱 맞아떨어지는 하루였다.

15일 종합주가지수는 14일보다 19.90포인트 떨어진 523.38로 출발했다. 전날 겨우 회복했던 540선에서 급전직하한 것. 장중 한 때 연초 출발점이었던 520선도 무너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팽배했다.

이날 시장은 하락과 회복 모두 해외 변수에 의해 좌우됐다. 오전의 폭락세가 전날 미국 증시의 급락에 따른 것이었다면 오후의 회복은 나스닥 선물의 강세와 일본 닛케이주가의 상승 반전에 힘입은 것. 해외 변수에 마냥 휘둘리는 국내 증시의 허약한 체력을 또다시 보여준 셈이다.

그나마 한 가지 위안을 삼을 수 있었던 것은 금융업종 지수가 예상과는 달리 소폭 하락하는데 그쳤다는 점. 전날 미국시장에서는 은행지수와 증권지수가 각각 4.23%, 3.91% 하락하는 등 금융주의 급락이 다우존스 지수를 1만포인트 아래로 끌어내린 주요 원인이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 현대전자 현대차 한국전력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기관의 적극적인 매수에 힘입어 대부분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코스닥시장 역시 거래소와 똑같은 양상을 보였다. 지수는 기관이 장 내내 꾸준한 매수세를 보인 가운데 장 막판 외국인과 개인의 ‘싸움’에서 승패가 갈렸다. 오전중 68.28까지 밀렸던 지수는 오후장 마감 무렵 70선에서 외국인의 ‘팔자’와 개인의 ‘사자’가 접전을 벌인 끝에 겨우 70선에 올라선 채 마감했다. 기관과 개인은 이날 각각 55억원, 7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낙폭을 크게 줄였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기술주가 몰려있는 벤처업종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벤처업종 지수는 나스닥 선물의 강세에 힘입어 막판 뒤집기에 성공, 0.03포인트 상승으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는 새롬기술 다음 주성엔지니어링 한국정보통신 등이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이날 지수 움직임과 관련,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인하폭 확대 가능성, 일본의 금융시장 안정대책 등 해외변수가 호전될 여지는 있지만 우리 증시 자체적으로는 아직 이렇다할 상승 동기가 없다”면서 여전히 신중한 매매를 당부했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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