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나스닥 폭등에 아시아증시 일제히 강세

  • 입력 2001년 3월 14일 10시 05분


나스닥시장이 하루만에 5% 가까이 폭등했다는 소식에 14일 서울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서울증시 ▼

서울 주식시장은 나흘만에 큰폭의 상승세로 돌았다.

종합주가는 13포인트 올라 540선, 코스닥지수도 5% 가까이 치솟아 71선에서 각각 출발했다.

9시39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4.57포인트(2.76%) 상승한 542.54, 코스닥지수도 3.36포인트(4.90%) 오른 71.93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선물지수는 1.70포인트(2.58%) 상승한 67.50을 기록중이다.

이는 새벽에 끝난 뉴욕시장에서 나스닥지수가 5% 가까이 폭등세를 보이며 2000선 다시 회복한데 힘입은 것이다.

대우증권 투자전략부 신성호부장은 “우리 시장의 전체적인 흐름은 세계시장과 동행한다”며 “오늘 시장의 경우 관망하면서 바닥을 만드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 투자정보팀 나민호팀장은 “나스닥시장이 기술적 반등에 힘을 실고 있다”며 “미국시장에서 소매매출지표가 1월보다 0.2% 떨어져 금리인하 기대감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가 개장하자마자 4% 이상 올라 상승폭을 확대시키고 있다. 한국통신 SK텔레콤 한국전력 포항제철등도 오름세다. 상승종목이 700개를 넘어서고 있으며 하락종목 87개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153억원 순매수를 보이고 있는 반면 선물시장에서 1300계약 이상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거래소에서 개인이 212억원 순매수로 지수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모습이다. 기관은 315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시장도 오른 종목이 566개로 내린종목 13개보다 크게 많다. 시가총액 상위20개 종목이 모두 오름세를 타고 있다.

개인이 55억원 순매수를 보이고 있는 반면 기관(26억원)과 기타법인(24억원)은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4억원 소폭 순매도하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일본경제의 3월 위기설’이 돌고 있는데다 나스닥시장 역시 바닥 확인과정이 필요한만큼 아직은 투자에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일본증시 ▼

미국 나스닥 반등에 힘입어 투자자들이 NEC 등에 대해 저가 매수로 상승 출발했다. NEC는 4%이상 급등하면서 기술주 강세를 이끌고 있다.

9시55분현재(현지시각)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보다 138.85포인트(1.18%) 오른 11958.65를 기록중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기술주에 민감한 닛께이 지수가 1만1700∼1만2000포인트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닛코증권의 니시 히로이치는 “기술주가 과매도됐으며 이들에 대한 숏커버 매수세가 오늘 조심스럽게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밖의 아시아증시▼

싱가포르의 ST지수는 0.72%, 호주 시드니의 All Ordinaries지수는 0.18% 포인트 각각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만증시도 1.45% 오름세다.

김진호·정유미<동아닷컴 기자>j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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