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발언대]김라이/지방관광지 외국인 편의시설 엉망

입력 2001-03-11 18:53수정 2009-09-21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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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숙박예약에 관한 일을 하고 있다. 여러 명이 정해진 일정에 따라 정해진 곳을 다녀오는 패키지여행과는 달리 각자 일정을 짜서 자유여행을 하려는 사람들의 숙박예약을 돕고 있다. 한국인이 외국을 방문했을 때와 외국인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의 반응을 모두 접하게 된다. 한국인이 외국을 다녀왔을 때는 90% 이상의 만족도를 나타낸다. 반면 외국인이 한국을 방문하고 돌아갈 때는 다시는 오고 싶지 않다고 하기도 해서 씁쓸하다.

외국인의 경우 1주일 이상 체류하면서 한국의 여러 지방 명소들을 둘러보는 사람이 많다. 서울시내 관광은 나름대로 교통안내가 잘 돼 있고 최소한의 언어소통이 가능해서 큰 불편은 없다고 한다. 하지만 지방으로 갈수록 실망은 커진다.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곳이 적고 터미널은 너무 지저분하다는 것이다. 버스표를 사려다가 매표소 직원과 대화가 안돼 우리 회사로 도움을 청하는 외국인도 있었다. 한번은 매표소 직원이 충주를 청주로 혼동해 충주로 갈 사람을 청주로 보낸 적도 있었다. 렌터카를 이용할 때도 영문안내가 없어 외국인들은 엄두를 못 낸다. 이런 경험을 한 사람들은 두고두고 한국에 대해 나쁜 이미지를 갖고 살아갈 것이다. 한국사람들은 친절하다고들 한다. 그러나 편리하고 깨끗한 가운데 친절도 돋보이는 것이다.

김라이(서울 송파구 삼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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