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리포트]PC방서…사무실서 "사자-팔자" 주문

입력 2001-03-11 18:41수정 2009-09-21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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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권시장이 이달 들어 요동치고 있다. 외국인에게만 허용되던 상하이증권거래소 B시장이 지난달 28일 내국인들에게 전격 개방되자 114개 전종목이 5일 동안 상한가를 친 뒤 지금은 강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빗발치는 주문에 반해 ‘팔자’물량이 크게 터지지 않아 수요에 비해 공급물량이 딸리는데다 내국인 전용의 A시장과 B시장의 통합설이 제기되면서 홍콩 등 외국증시자금까지 몰려들고 있는 것.

그러다 보니 예측 불가의 수직상승 랠리가 수시로 찾아오면서 뜻밖에 횡재하는 경우도 속출한다. 쓰촨(四川)성 충칭(重慶)시에 사는 리쉐란(李學蘭·70)할머니는 요즘 가는 곳마다 귀족대접을 받는다.

친지의 권유로 93년 상하이 증권시장에 1000위안(한화 15만원)을 묻은 뒤 잊고 있었는데 그것이 지금은 100만위안(1억5000만원)으로 꼭 1000배 불어난 것. 일반직장인(연봉 2만4000위안)이 꼬박 41년간 쓰지 않고 모아야 할 금액이다.

그렇다고 일확천금을 노리는 개인투자자들로 증권사 객장이 붐비는 것은 옛일이고 이제 PC방이나 사무실에서 주식시세표를 살핀다. 길거리에서 휴대전화로 주식매매 주문을 내는 모습도 이미 낯선 풍경이 아니다.

▼글 싣는 순서▼
1. 총성없는 전쟁
2. "나를 더 이상 중국인이라 부르지 마라"
3. 피말리는 자발적 구조조정
4. 강요된 현지화:"내 돈은 내돈,네 돈도 내돈"
5. 발화하는 주식시장:'미래의 노다지'인가
6. 실리콘 밸리도 두려워하는 폭발 직전의 IT산업
7. 아시아 물류의 중심지로 거듭나는 상하이

덕분에 상하이 증권시장의 종합지수는 매년 큰 폭으로 상승, 세계증시가 침체의 늪을 헤매던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51.7%라는 믿기 어려운 오름세를 보였다. 시가총액도 지난해말 현재 6011억 달러로 세계 11위, 홍콩증시까지 포함하면 1조2000억달러로 세계 6위다.

90년말 상하이 증권거래소, 이듬해 경제특구 선전(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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