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뉴스]한국영화 부진, 하반기엔 좀 나아질까

입력 2001-03-09 20:02수정 2009-09-21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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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한국영화가 흥행 부진속에 뚜렷하게 내세울 만한 대작을 내놓지 못함에 따라 영화계의 관심은 7월이후 하반기에 개봉할 작품에 모아지고 있다.

올 개봉작 가운데 「번지점프를 하다」가 서울관객 40만명에 육박하면서 그나마 인기를 끌고 있을 뿐 전반적으로는 멜로물 홍수속에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충무로는 하반기 개봉을 준비중인 큼직한 영화들의 히트 가능성을 점쳐 보는 등 아직까지 뚜껑을 열지 않은 미완성 필름에 벌써부터 이목을 집중시키고있다.

중국에서 100% 촬영한 김성수 감독의 「무사」(제작 싸이더스 우노필름)를 비롯해 지난해 「공동경비구역 JSA」로 영화계를 휩쓴 명필름의 차기작인 「와이키키 브라더스」(감독 임순례), 강제규 필름의 신작인 「베사메무쵸」등이 일단은 주목되는작품이다.

당초 2월 개봉 예정이었던 「무사」의 경우 5월 개봉을 추진해 오다 또다시 7월께로 개봉일정을 늦춰잡고 후반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명실상부한 대형제작사로의 변신에 성공한 명필름이제작하고 있는 작품이란 점에서, 「베사메무쵸」는 강제규 필름이 올해 역점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신작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배창호 감독이 준비중인 「흑수선」과 장선우 감독의 사이버 퓨전액션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정지영 감독의 「은지화」등도 빼놓을 수 없는 작품들이다.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은 제작비만도 무려 70억원 가량 투입될 예정인데다해외시장을 겨냥해 촬영에 들어간 영화다. 또 남로당 프락치를 주인공으로 설정하고있는 「흑수선」과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은지화」는 역사물 성격을 띠고있다.

현재 시나리오 작업중인 조선시대 화가 오원 장승업에 관한 임권택 감독의 차기작도 지대한 관심을 끌고 있으나 내년께나 선보일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동안 `판소리'에 집착해온 그가 처음으로 미술세계를 스크린에 펼쳐 보일 예정이어서촬영에 들어가면서부터 화제를 불러 일으킬 전망이다.

[연합뉴스=이명조 기자]mingjo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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