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동아마라톤 8번째 단골손님 일본인 미우라씨

입력 2001-03-08 18:29수정 2009-09-21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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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라씨가 그동안 받은 동아마라톤 참가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일본 도쿄에서 여행사를 운영하는 일본인 미우라 가쓰오(56). 그는 올해로 동아마라톤에 8번째 출전하는 ‘동아마라톤 단골’이다.

94년 동아마라톤에 마스터스 하프코스 부문이 도입됐을 때부터 출전했고 이듬해 풀코스가 신설된 뒤부터는 줄곧 42.195㎞를 뛰었다. 일본 내 각종 마라톤 대회는 물론 런던, 호놀룰루마라톤 등 해외 마라톤에도 꾸준히 참가하는 ‘마라톤 마니아’로 풀코스 3시간40분대, 하프코스 1시간30분대의 기록을 갖고 있는 만만치 않은 실력의 소유자다.

그러나 그는 기록보다는 ‘즐기는 마라톤’을 주장한다. 서울 한복판 세종로사거리에서 출발하는 2001동아서울국제마라톤이 기다려지는 것도 이 때문. 뛰는 것을 즐기면서 거리 풍경까지도 즐긴다는 것이 그의 ‘마라톤 철학’이다.

“가까운 마라토너 중에는 제한시간이 5시간이면 4시간59분이 되어야 결승점에 들어올 정도로 마라톤의 분위기를 즐기는 사람도 있습니다.” 미우라씨는 다른 일본인 마라토너 10명과 함께 올 동아마라톤에 출전할 계획. 매월 2차례씩 합동훈련을 통해 팀워크를 다지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부족한 연습시간을 만회하기 위해 특별한 훈련 방법을 생각해냈다. 1주일에 세번 아카사카의 직장에서 미타카의 자택까지 약 24㎞를 2㎏의 배낭을 메고 조깅하면서 귀가하는 것.

미우라씨는 선수시절 올림픽에 3차례(68, 72, 76년)나 출전했던 우사미 아키오 도카이대 교수(58)의 지도를 받기도 했다. 그는 “우사미씨 같은 유명 마라토너들이 적극적으로 일반인들을 찾아다니며 지도해 저변을 넓혀온 것이 일본 마스터스 마라톤의 저력”이라고 말했다.

미우라씨는 “지난해에는 서울 시민들의 박수가 조금 인색했던 것 같다”며 “동아마라톤이 다른 유명 해외마라톤처럼 성장하려면 시민들의 호응도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주성원기자>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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