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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3월 7일 15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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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 증시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0.49포인트(0.09%) 소폭 올라 568.64, 코스닥지수는 1.83포인트(2.49%) 상승한 75.35로 각각 마감했다. 선물지수는 0.30포인트 하락한 70.90을 나타냈다.
외국인 투자가들은 거래소시장에서 1822억원이나 순매수한 반면 선물시장에선 3122계약을 순매도하는 매매패턴을 보였다. 1800억원 이상 순매수하기는 지난달 16일(1541억원) 이후 12거래일만에 가장 많은 규모다.
◆거래소
이날 거래소시장은 나스닥시장이 3% 가까이 급등했다는 소식으로 570선을 가볍게 넘어 출발했다. 이후 지수는 외국인 매수세가 거세지며 한때 576.94까지 치솟기도 했다. 그러나 8일 선물 옵션만기를 앞두고 개인(864억원)과 기관(980억원 이상 순매도)이 경계매물를 쏟아내고 선물과 연계된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늘어나 하락반전하는 등 오후내내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1만원(5.26%) 올라 20만원을 기록했다. 이틀째 외국인 매수세가 몰린 삼성전자는 8일만에 20만원을 회복하면서 사흘연속 초강세를 이어갔다. 반면 SK텔레콤(-3500원) 한국통신(-1000원) 한국전력(-950원)은 약세를 나타내 지수상승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특히 포항제철은 4600원(4.42%) 내려 5일만에 10만원선 아래로 다시 밀렸다.
대신증권 나민호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시장에서 반도체업종의 부정적 전망등에도 불구하고 상승한 점은 실적악화가 이미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나 팀장은 이어 옵션만기 물량을 장중에 1000억원 정도 소화하기도 했으나 당분간 지수는 560∼580선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같은 이유를 주가가 560선대로 밀리면 강한 저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돼 지수를 끌어올렸지만 570선을 넘어서면 프로그램등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지수를 다시 밀어내는 현상이 장중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거래소시장 거래량은 3억6086만주, 거래대금은 1조8256억원 수준.
◆코스닥

소폭 하락 하루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시장은 전일 수급선인 60일선의 지지를 받아 거래소보다 탄력적인 시세흐름을 보였다. 지수는 나스닥시장 안정에 힘입어 투자심리가 급격히 호전돼 가볍게 5일 이동평균선(74.39P)을 훌쩍 뛰어 넘었다.
전업종이 장중내내 꾸준한 오름세를 유지했다. 특히 오른 종목은 421개에 달해 내린종목(132개)보다 3.2배이상 많았다.
특히 반도체장비업체, A&D관련주, 액면가 5000원 종목군 중심으로 상한가 종목은 무려 82개나 쏟아졌다.
‘서태지 계약설’로 예당은 900원(12.00%) 오른 8400원으로 가볍게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서능상사는 액면분할을 재료로 10일째 상한가 행진을 계속했다. 합병취소를 공시한 텔슨전자(↑670원·6270원)와 텔슨정보통신(↑290원·2730원)은 나란히 상한가로 뛰어 올랐다.
오늘 임시주총으로 합병 절차에 돌입한 한통프리텔은 3% 올랐고, 한통엠닷컴도 7% 가까이 급등했다.
투자주체별로 외국인이 210억원 순매수로 지수를 견인한 반면 개인은 175억원 매도공세를 펼쳐 이익실현에 열중했다. 기관은 31억원 규모 순매수했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j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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