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테니스 미녀 스타 법정에서 뭉친다

  • 입력 2001년 3월 2일 16시 15분


힝기스 '내가 그렇게 이쁜가? '
힝기스 '내가 그렇게 이쁜가? '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 안나 쿠르니코바(러시아),린제이 대븐포트, 모니카 셀레스, 비너스와 세레나 윌리엄스 자매(이상 미국)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여자테니스의 세계적 톱스타들이 테니스코트가 아닌 법정에서 만나게 됐다.

마이애미 법원은 지난해 3월 마이애미에서 열린 에릭슨오픈에서 힝기스를 스토킹한 혐의로 입건된 두브라프코 라이체비치(45·호주)의 항소 재판에 힝기스뿐 아니라 대회에 참가한 톱플레이어들 모두를 증인으로 채택했다고 2일(한국시간) 밝혔다.

이는 라이체비치 변호인측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재판 날짜도 선수들의 출두를위해 에릭슨오픈 종료 직후인 다음달 2일로 잡아놓았다.

라이체비치는 지난해 에릭스오픈에서 힝기스를 따라다니다 스토킹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1천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뒤에도 2차례나 더 접촉을 시도하다 다시 잡혀들어간 뒤 현재까지 보호관찰 상태에 있다.

만약 라이체비치가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입증하지 못하면 200만달러의 보석금을 내야만 3년 징역형을 면할 수 있다.

라이체비치의 변호인은 "그가 힝기스에게 한 말들은 모두 사기 진작이나 응원을위한 것이었다. 함께 있던 선수들도 그가 힝기스에게 연애 감정을 느끼는 것 아니냐고 농담을 할 정도였다"고 주장해 어떤 판결이 날지 주목된다.

반면 이 사건의 담당 검사는 아직도 피고인을 두려워하는 힝기스가 폐쇄회로(CC)TV나 비디오테이프를 통해 증언하고 싶어한다고 말해 힝기스의 증인 출두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마이애미=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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