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주목! 미분양아파트 혜택 한아름

  • 입력 2001년 2월 27일 19시 59분


분양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건설회사 부도가 늘어나자 완공 때까지 무슨 일이 생길지도 모르는 신규분양 아파트보다 견실한 업체가 공급하는 미분양 아파트가 오히려 안전하다고 판단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분양물량 판촉을 위해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중도금 무이자융자, 잔금 할부납입 등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어 잘만 고르면 싼 값에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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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경기지역 미분양아파트(표)

▽유망 물건〓건영은 서울 도봉구 창동아파트의 계약금을 전체 분양가의 5%로 크게 낮췄다. 마포구 중동아파트도 전체 분양가에서 계약금과 중도금이 차지하는 비율을 각각 10%와 40%로 하향 조정했다.

벽산건설은 경기 광주군 회덕리아파트 미분양분을 계약금 10%에 분양가의 20%는 무이자 융자, 30%는 유이자로 대출해준다. 대출이자는 입주 후 납부하면 된다. 식기세척기와 김치냉장고도 무료로 제공한다.

동양메이저건설은 경기 광명시 소하동에 짓고 있는 ‘동양메이저 2차(총 763가구)’의 잔여물량에 대해 분양가의 10%만 계약금으로 받고 분양중이다. 중도금은 전액 대출이 가능하며 입주 때 대출이자의 절반만 부담하면 된다. 나머지 대출이자는 회사측이 내준다.

롯데건설은 경기 용인시 수지읍 롯데2차(총 992가구)의 잔여분에 대해 계약금 10%만 받고 2002년 4월 입주때 잔금을 치르도록 분양조건을 완화했다.

현대건설은 경기 부천시 범박동 1, 2, 4, 6단지 미분양분에 대해 계약금을 10%로 낮추고 나머지 계약금과 중도금 전액을 입주시까지 무이자로 융자해준다.

대한주택공사도 경기 남양주시 별내면 주공 1, 2단지(총 1160가구)의 잔여분 25∼33평형 120가구에 대해 3년 무이자 할부로 25평형은 3000만원, 33평형은 5000원을 각각 지원한다.

월드건설은 현재 입주중인 경기 김포 장기지구 월드메르디앙 일부 미분양분에 대해 입주때 분양가의 40%만 내고 나머지는 입주 2년 뒤에 내도록 하는 특별분양을 실시하고 있다.

▽유의사항〓‘미분양은 미분양인 이유가 있다’는 말의 의미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잘못하면 ‘싼 비지떡’을 골라잡을 수 있다. 입지여건이 별로 좋지 않거나 주변에 혐오시설 등이 있을 경우 입주 후에도 가격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피하는 것이 좋다.

단지규모가 큰 곳을 고르는 것도 잊어서는 안될 사항. 대단지 아파트엔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으며 주거환경도 좋고 집값이 올라갈 가능성도 크다.

오랫동안 미분양으로 남아 있는 곳보다 분양 당첨자의 계약취소로 생긴 미계약분이나 분양 직후 잔여가구가 많지 않은 미분양 아파트를 노리는 게 좋다.

교통여건이나 편의시설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값이 좀 비싸더라도 로열층을 구입하는 게 좋다. 서울권의 경우 지하철역과 가까운 역세권에 위치해 있거나 대중교통이 편리한 곳이 최우선 공략대상이다.

<송진흡기자>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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