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약초먹여 키운 '울릉약소' 인기

  • 입력 2001년 2월 27일 01시 21분


광우병 파동으로 쇠고기 소비가 격감하고 있는 가운데 경북 울릉도에서 약초를 먹고 자란‘울릉약소(鬱陵藥牛)’가 서울 롯데백화점에서 비싼값에도 불구,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

울릉군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요청으로 24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본점과 강남점, 잠실점 등 3개점 식품코너에서 ‘울릉약소 산지 직송행사’를 열고 있다.

이에 따라 군은 500㎏짜리 마리당 가격이 육지 한우가격인 평균 290만원 보다 60만∼70만원 정도 높은 값에 6마리분을 공급하고 있으며 조기 매진될 경우에 대비, 홍보차원에서 추가분을 마련하고 있다.

울릉도 120가구에서 사육하고 있는 700여마리의 약소는 섬 전역에서 자생하고 있는 각종 약초와 산나물, 암반에서 솟아오르는 생수로 만든 사료를 먹고 있어 육질이 연하고 고기색깔이 독특한데다 고소한 맛이 일품이어서 미식가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울릉도 관계자는 “육지 한우고기값 보다 비싼데도 광우병 파동 이후 주문량이 크게 늘어났다”며 “물량이 한정돼 있어 제때 공급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울릉〓이혜만기자>ha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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