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안동 하회마을서 일본 영화 찍는다

  • 입력 2001년 2월 23일 21시 44분


5월 개봉예정인 일본영화 '반딧불(호다루)'이 경북 안동시 풍산읍 하회마을에서 촬영된다.

안동시에 따르면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이 영화의 한국 촬영지로 한국의 대표적 전통마을인 하회마을이 선정됐으며 제작진은 22일부터 1주일동안 안동에 머물면서 촬영을 계속한다.

일본 도메이사 창립 50주년 기념 작품인 이 영화는 2차 세계대전 때 살아남은 일본인이 전사(戰死)한 한국인 전우의 일본인 약혼녀와 결혼한 뒤 40여년전의 추억을 회상하며 아내의 옛 약혼자 고향을 찾는다는 줄거리로 부부애를 그린 영화다. 감독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출품된 '철도원'의 후루하타 야스오가, 주연은 역시 '철도원'의 다카쿠라 겐이 맡았다.

촬영 첫날인 22일 아사히TV와 아사히신문 등 10여개 일본 언론사가 현장을 취재하는 등 일본 영화계의 관심이 대단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4월까지 촬영을 마무리한 뒤 5월 중순경 개봉될 예정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하회마을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연간 1만 2000여명으로 이 중 60% 가량이 일본인이어서 이 영화가 개봉되면 일본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동=이혜만기자>ha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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