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교복은 함께 사고 참고서는 물려 쓰고

  • 입력 2001년 2월 23일 00시 32분


신학기를 앞두고 사회단체를 중심으로 교복가격 거품빼기와 참고서를 물려주거나 교환하는 등의 알뜰 소비자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부산 YMCA는 교복 가격의 거품을 빼고 우수한 품질의 교복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학부모 소비자 운동을 벌여나가기로 하고 다음달중 부산지역 3개 학교에서 교복 공동구매를 위한 공개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해당 학교의 학부모회가 교복 업체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교복공동구매 공개입찰은 적정가 입찰 방식으로 진행돼 현재 16만∼18만원선인 교복 가격이 9만∼11만원선으로 낮춰질 전망이다.

부산 YMCA는 이번 공개입찰을 통한 교복공동구매가 학부모들로부터 호응을 얻을 경우 하복구매 때도 이 운동을 확산시키기로 하고 앞으로 교복 뿐 아니라 졸업앨범 등 가격 거품이 심한 물품에 대해서도 공동구매방식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같은 움직임이 일자 부산지역 50여개 중소 교복업체들도 지난해말 한국학생복생산자협의회 부산지회를 구성하고 이번 교복공개입찰에 참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YMCA 사상구청소년수련관(316―2214∼6)과 반송복지관(544―8006,7)은 23, 24일 학생들이 스스로 참고서를 물려주고 교환하는 ‘청소년 참고서 교환전―메아리’ 행사를 갖는다.

교환방법은 가져온 참고서를 다른 참고서와 교환하거나 참고서의 가격을 정해 70%의 교환권을 발행한 뒤 교환금액 만큼 다른 참고서를 교환할 수 있으며 가져온 참고서가 없을 경우 5권 내외로 현금(각 권당 100원∼1500원) 구매도 가능하다.

한편 이 두 기관은 23, 24일과 26, 27일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진로적성검사와 학습습관 클리닉, 나의 바램과 가능성을 찾기 위한 그룹상담 등으로 짜여진 ‘마이 웨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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