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희귀종 미선나무 대량번식 나선다

  • 입력 2001년 2월 19일 22시 34분


충북도 산림환경연구소는 19일 충북지역에서만 자생하는 세계적 희귀수종인 미선나무(천연기념물 제147호)의 보존을 위해 앞으로 대량 번식에 나서기로 했다.

미선나무는 세계적으로 1종 1속 밖에 없으며 충북에서만 자생한다. 미선나무는 물푸레나무과인 개나리와 형태는 비슷하지만 크기는 절반 가량이다.

꽃의 크기와 색깔에 따라 상아미선 노랑미선 분홍미선 둥근미선 등 4가지 종류로 나눠지는데 이번에 산림환경연구소가 대량 증식에 나서기로 한 것은 이 중 개체수가 가장 적은 둥근미선이다.

이 연구소에 따르면 둥근미선은 괴산 영동 진천 등 3곳의 미선나무 군락지에서 3, 4개 정도만 발견되고 있을 정도로 희귀하다.

연구소측은 이 둥근미선에서 가지를 꺾어내 꺾꽂이 방식으로 2∼3년간 대량 증식 작업을 벌일 방침이다. 산림환경연구소 관계자는 “둥근미선은 다른 종류의 미선나무에 비해 꽃의 크기가 크고 아름답기 때문에 대량 번식이 성공할 경우 종족 보존은 물론 교육용과 조경용 등으로도 활용가치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지명훈기자>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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