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SKT 주가 47% 상승여력 있어"-LG증권

  • 입력 2001년 2월 19일 09시 48분


LG투자증권은 19일 음성서비스부문 순이익 1조원시대를 연 SK텔레콤(SKT)에 긍정적인 시각을 계속 유지한다고 밝혔다.

LG는 "SKT는 작년 4/4분기에 감가상각비가 예상보다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5000억원을 기록해 '이익의 질'이 많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작년 이동전화 음성서비스만으로 순이익이 1조원을 달성한 것은 무척 긍정적인 결과"라고 밝혔다.

최근 SK텔레콤의 향후 성장세를 불투명하게 보는 시각이 대두되고 있는데 LG는 이러한 우려는 기우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LG는 SKT가 IS95C, IMT-2000 등의 무선데이터서비스를 축으로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는 과도기적 성격을 띠면서 외형 및 이익규모의 정체가 불가피할 전망이지만 내년부터는 무선데이터가 본격적으로 이익에 기여해 연간 6~8% 외형성장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LG는 SKT의 무선데이터 매출액을 올해 2880억원(총매출대비 4.9%), 내년 6450억원(10.1%), 2003년 1조 300억원(15.2%), 2004년 1조 3200억원(18.6%)로 추정했다. SKT는 작년 무선데이터부문에서 105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었다.

LG는 이어 "NTT DoCoMo와의 전략적 제휴 가능성도 매우 높아 보인다"고 밝혔다.

LG는 "실질적으로 이번 전략적 제휴에 DoCoMo가 더 적극적일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DoCoMo는 무선인터넷 i-mode의 범 세계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향후 성장 잠재력이 가장 큰 중국시장에 SKT와 동반 진출을 노리고 있다는 것이다.

정승교 애널리스트는 "중국인은 일본 기업에 지나칠 정도로 배타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SKT와 DoCoMo와의 전략적 제휴는 대표적인 Win-Win 게임으로 이해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한편 "SK IMT와의 합병문제가 다소 마음에 걸리나 장기적으로 이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긍정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SK IMT와의 합병으로 기업가치 희석(dilution)이 불가피하나 합병은 철저하게 SKT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기 때문에 그리 비관적이지는 않다는 것이다.

LG증권은 따라서 "투자의견 'BUY'로 SK텔레콤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며 6개월 목표주가를 36만원으로 제시했다. 현주가대비 47% 상승여력이 있다는 것이다.

양영권<동아닷컴 기자>zero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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