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국제금융기관 “콜금리 상반기중 최대 0.75%P 인하”

  • 입력 2001년 2월 12일 18시 44분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단행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국제금융기관들이 상반기 중 추가로 콜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 보고서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국제금융기관들은 8일 한은의 콜금리 인하를 통화 당국의 정책 우선 순위가 물가 상승 억제에서 경기 회복으로 전환한 것이라고 보고 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최대 0.75%포인트의 추가 콜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살로만스미스바니는 이번 금리인하 조치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경기 둔화가 진행되고 있는데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경기 진작을 위해 4월중 0.25%포인트의 추가 금리인하 조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메릴린치는 이번 금리인하를 한국 경제의 급속한 둔화에 따라 예견된 적절한 조치로 평가했다. 메릴린치는 한은이 물가상승률 추이를 보아 가며 상반기에 0.5∼0.75%포인트의 추가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이체방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향후 4개월동안 1%포인트의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에 비춰 한은은 세 차례에 걸쳐 0.25%포인트씩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이에 대해 남궁훈 금융통화위원회위원은 “외국계 금융기관은 자사의 이익을 반영한 전망치를 심심찮게 내놓아 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곤란하다”며 “물가와 경기 등을 다각도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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