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캘린더]존 트래볼타, 르네 루소 출생

  • 입력 2001년 2월 12일 17시 35분


◆2월12일 장 르누아르(79) 사망

인상파 미술의 대가 어거스트 르누아르의 아들로 태어난 장 르누아르(Jean Renoir)는 '화면의 깊이'를 아는 감독이었다. <시민 케인>의 오손 웰즈가 딥 포커스 촬영 방식을 고안해내기 훨씬 전부터, 장 르누아르는 '깊이 있는 무대(Staging in Depth)'를 통해 사회적 리얼리즘 영화를 만들어냈다. 대표작은 <마담 보봐리>(34) <게임의 규칙>(39) <프렌치 캉캉>(55) 등. 그런 그가 79년 2월12일 베벌리힐즈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을 때 영화인들은 그의 무덤 앞에서 진심으로 경의를 표했다. 르누아르는 영화를 통해 세상의 변화를 꿈꿨던 고뇌하는 예술가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유작은 자신의 꿈을 담은 <장 르누아르의 소극장>(71)이다.

◆2월13일 킴 노박(33) 출생

<현기증> 단 한 편만으로도 그녀를 기억하는 덴 모자람이 없다. 우아한 아름다움과 신비스런 분위기를 모두 갖추고 있었던 여배우 킴 노박. 알프레드 히치콕이 사랑했던 금발머리 백인 여성의 이미지를 모두 갖췄던 그녀는 1933년 이날 미국 일리노와주 시카고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의 그녀는 엘리베이터 걸, 치과조무사 등을 전전하는 불운한 소녀였지만 배우가 된 후의 삶은 완전히 달랐다. <프렌치 라인>(54)으로 데뷔한 그녀는 반평생을 영화와 함께 하며 <황금 팔을 가진 사나이>(55) <현기증>(58) 등의 히트작을 남겼다. 현재 킴 노박은 수의사인 로버트 멀로이와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으며 자신의 지난 삶을 되돌아보는 자서전을 집필중이다.

◆2월17일 르네 루소(54), 데니스 리처드(72)

비록 완벽한 아름다움은 아니지만 자기만의 독특한 개성으로 스크린을 꽉 채우는 여배우 르네 루소와 데니스 리처드가 이날 태어났다. 54년 2월17일 L.A에서 태어난 르네 루소는 패션여성잡지 <보그>의 표지모델로 활동하다 <메이저리그>(89)로 영화에 데뷔했으며, 현재까지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대표작은 <리쎌 웨폰> 시리즈, <겟쇼티>(95) <랜섬>(96) <토마스 크라운 어페어>(99) 등.

르네 루소보다 20여 년 늦게 태어난 데니스 리처드 역시 잡지 표지 모델로 활동하다 영화계로 흘러 들어온 배우다. 일리노이주 도우너스 그루브에서 태어난 그녀는 학생잡지 <영스 매거진>을 통해 데뷔했으며 <원초적 무기>(93) <스타쉽 트루퍼스>(97) <와일드씽>(98) <007 언리미티드>(99) 등의 영화에 출연했다. 현재 그녀는 벤 에플렉, 매트 데이먼 콤비와 함께 하는 영화 <쓰리 휠즈> 촬영에 전념하고 있는 중. 신작 <쓰리 휠즈>는 9월 전미 개봉될 예정이다.

◆2월18일 존 트래볼타(54), 맷 딜런(64) 출생

'춤추는 터프가이' 존 트래볼타와 거친 반항아에서 이제는 남성미 넘치는 사내로 성장한 맷 딜런이 모두 이날 미국에서 태어났다. 두 사람은 한때 '반항아의 표상'이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많은 배우.

54년 미국 뉴저지에서 태어난 존 트래볼타는 <토요일 밤의 열기>(77) <그리스>(78) 등을 통해 춤 잘 추는 반항아로 이름을 날렸고, 64년 뉴욕에서 태어난 맷 딜런은 <오버 디 에이지> <아웃사이더>를 통해 기성세대와 화합할 수 없는 반항아적 젊음의 아이콘으로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이제 적잖은 나이에 접어든 두 사람은 모두 다른 이미지의 사내로 남아있다.

존 트래볼타는 때론 코믹하고 때론 거친 이미지로 스크린을 누비고 있으며 맷 딜런은 거칠지만 마음만은 누구보다 따뜻한 남성의 이미지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존 트래볼타의 대표작은 <펄프 픽션>(94) <브로큰 애로우>(95) <페이스 오프>(97) <프라이머리 컬러즈>(98) 등이며 맷 딜런의 대표작은 <투 다이 포>(95) <인 앤 아웃>(97)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98) <와일드씽>(98) 등이다.

황희연<동아닷컴 기자>benot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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