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코메르츠방크, "외환은행 손실 등으로 4분기 큰 적자"

  • 입력 2001년 2월 6일 13시 56분


지난해 4/4분기 큰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폭락한 코메르츠방크는 적자의 상당부분을 외환은행에서 입은 손실 때문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코메르츠방크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6일 보도했다.

코메르츠방크는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37%증가한 13억4000만유로를 기록했지만 여기에는 4/4분기중 9800만유로의 순손실이 포함돼있다고 저널은 밝혔다.

3/4분기중 3억6100만유로의 이익을 냈던 것을 감안하면 이는 급전직하한 것이며 예기치 못했던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당초 4/4분기중 2억3800만유로의 순이익을 전망하고 있었다.

코메르츠방크의 한 대변인은 코메르츠가 지분의 30%를 소유하고 있는 외환은행에서 큰 손실을 입었으며 그 밖에 플로텍스 테크놀러지의 주가하락등으로 4/4분기중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델브루엑의 애널리스트 마이클 함은 "코메르츠방크가 4/4분기에 1억1000만유로의 경상이익을 기록해 전분기보다 4100만유로나 감소했다"며 은행자체의 영업실적도 악화됐음을 지적했다.

그는 또 "코메르츠방크가 진행중인 구조조정을 통해 연말까지 1억4000만유로의 수익증대계획을 발표했지만 이를 믿을 수 없다"며 "152개의 점포를 폐쇄하는 등 직원감축을 통한 구조조정이 진행돼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코메르츠방크의 주가는 전날 91유로센트(2.9%)가 내려 30.37유로를 기록했다.

이병희<동아닷컴 기자>amdg3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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