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북 토지 467만㎡ 외국인-교포 소유

  • 입력 2001년 2월 4일 21시 20분


외환 위기 이후 땅값이 하락한데다 외국인 토지취득 요건이 완화되면서 전북지역에서 외국인과 교포의 토지 소유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도내에서 외국인이 소유하고 있는 토지는 521건에 467만여㎡ 로 전체 토지면적의 0.06%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95년 60만9000여㎡에 비해 7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외국인들은 96년 73만여㎡, 97년 92만여㎡, 98년 230만여㎡, 99년 444만여㎡ 등으로 꾸준히 토지매입을 늘려온 것으로 조사됐다.

소유주별로는 미국 교포의 개인 땅이 186만여㎡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국내 기업과 합작한 외국법인이 150만㎡, 순수 외국법인 31만여㎡, 외국 개인 84만여㎡ 등의 순이었다. 소유주를 국적별로 보면 미국이 250만여㎡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일본이 81만여㎡,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이 39만여㎡, 중국 4만여㎡ 등이었다. 용도는 공장용지가 150만여㎡로 전체의 30% 정도였으며 나머지는 상업및 주택용지였다. 외국인과 교포의 토지매입이 크게 늘어난 것은 95년 말 ‘외국인 토지취득 및 관리에 관한 법’이 개정돼 외국인의 토지취득 요건이 완화된데다 98년 외환 위기 이후 국내 땅값이 크게 내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주〓김광오기자>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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