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주택銀 'Q뱅크서비스' 실시…주유소-편의점서도 현금인출

  • 입력 2001년 2월 4일 18시 34분


택시를 탔지만 지갑에 현금이 모자랄 때, 점심약속에 맞춰 식당에 도착했는데 ‘정오까지 100만원을 송금하겠다’는 약속이 뒤늦게 떠올라 발을 동동 구른다면….

이런 경험을 한 사람들이 해야 할 일은 단 하나. 가장 가까이 있는 24시간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찾아야 한다. 그러나 앞으로는 보다 손쉬운 방법이 있다.

주택은행은 한국정보통신과 함께 현금인출, 현금서비스, 계좌이체, 잔액조회를 ‘이지체크’ 가맹점에서 가능하도록 하는 ‘큐(Q)뱅크 서비스’를 5일부터 본격 시작한다.

이지체크는 물건을 산 뒤 업소에서 신용카드를 긁어 혹시 분실 및 도난 신고된 카드가 아닌지 여부를 확인하는 단말기. 전국에 63만개의 가맹점이 있다.

큐뱅크 사용법은 근본적으로 ATM 기계와 같다. 카드를 긁은 뒤 송금 현금서비스 등 원하는 거래방식을 선택하고 금액 및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수수료는 주택은행 ATM 이용 때와 동일하다. 이용시간은 오전 8시∼오후 10시. 내년부터는 24시간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금인출 및 현금서비스 등 현금이 오가는 거래는 이지체크를 사용하면서, 큐뱅크 서비스에 가입한 가맹점이 돈을 내주게 된다. 주택은행은 가맹점에 늦어도 다음날 오전까지 현금을 송금해 준다. 거래내용은 현재 사용되는 신용카드 거래명세서에 찍혀 출력된다.

현재 가맹점은 지난해 현대정유 오일뱅크의 각 주유소에 설치한 뒤 꾸준히 늘어 1000여 곳. 주택은행은 편의점 등에 3월 말까지 3000개 연말까지 10만 가맹점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김영래 주택은행 차장은 “4000여개의 SK 주유소, 1500여개의 태평양화학 대리점과 나이키 대리점, 롯데계열 24시간 편의점인 세븐일레븐 등과 접촉 중”이라며 “현재 4500개인 주택은행 ATM이 10만개로 늘어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승련기자>sr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