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인터넷맞춤서비스 "내맘에 쏙~"

  • 입력 2001년 2월 4일 18시 34분


‘어떻게 알았을까?’

영화마니아인 L씨(회사원)는 회원으로 가입한 인터넷 쇼핑몰에 접속했다가 입이 딱 벌어지고 말았다. 자신만을 위해 마련된 추천제품 코너에 평소 갖고 싶었던 신작영화 DVD타이틀이 대부분 올라 있었던 것. 이 쇼핑몰은 회원들의 구매취향과 접속패턴을 분석해 회원이 쇼핑몰에 들어올 때마다 적절한 추천상품을 제시하고 있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개인별 맞춤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올들어 인터넷 서비스를 고객 개개인의 취향이나 구매 이력에 맞춰 제공하는 고객관계관리(CRM) 마케팅이 본격적으로 시도되고 있다. 개인화 서비스 대중화의 장애요인이었던 도구(솔루션)들도 많아지고 성능도 개선되면서 인터넷 사업자와 소비자의 관계도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쇼핑몰 맞춤서비스〓한솔CS클럽(www.csclub.com)은 고객들의 쇼핑몰 이용 성향을 분석해 개인용 쇼핑카탈로그를 E메일로 제공하는 맞춤 서비스에 나섰다. 상품을 사이트에 진열해 놓는데 그치지 않고 네티즌을 직접 찾아가 입맛에 맞는 상품과 정보를 먼저 제시하겠다는 의도. 인터넷 경매업체인 옥션도 올해초 CRM 도구를 도입해 고객 개개인에 대한 맞춤 서비스를 기획중이다. 미국의 온라인 완구점 스마터키즈닷컴은 구매패턴 분석 대신 부모들이 제공하는 정보를 분석해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부모들로부터 자녀의 생일 학년 성별 학업상황 등 프로필을 받아 각 어린이의 학습취향과 성장과정에 맞는 개인화 상품코너를 만들어낸다.

▽다양해지는 인터넷 개인화 서비스〓웹트랙(www.webtrack.co.kr)은 인터넷상의 개인 북마크 서비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인터넷에 북마크를 등록해두면 자신의 PC가 없는 곳에서도 이를 활용할 수 있다. 북마크 사이트의 주소가 바뀌면 이를 자동으로 변경하고 사용자에게 메일로 알려주므로 PC상의 북마크 기능보다 똑똑하다. PC상의 북마크를 인터넷에 올리거나 인터넷의 북마크를 PC로 내려받는 과정은 한 번의 클릭이면 충분해 사용도 편리하다.

영화 전문 사이트 엔키노(www.nkino.com)는 지능형 개인맞춤 서비스 ‘MY nkino’를 운영중이다. 회원 개개인에게 각각의 영화 취향을 반영한 맞춤 콘텐츠를 제공한다.

엔타임넷(www.ntime.net)은 네티즌들에게 ‘나만의 검색엔진’서비스를 제공한다. 쓰면 쓸수록 사용자의 특성에 맞춰 지속적으로 진화 발전하는 ‘진화형 검색엔진’을 통해 디자인은 물론 디렉토리까지 직접 분류할 수 있는 게 특징. 그레텍의 팝데스크(www.popdesk.co.kr) 서비스는 회원들에게 1기가바이트(GB) 용량의 인터넷 저장공간을 제공하는 온라인 데스크톱 맞춤 서비스. 채팅사이트 러브헌트는 개인 포털 서비스인 ‘오마이포탈(www.ohmyportal.com)’을 열어 자료실 메일 스케줄 일기장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개인 웹데스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포털도 맞춤 경쟁〓드림위즈(www.dreamwiz.com)는 개인화 서비스인 마이웹데스크를 발전시킨 퍼스널 페이지를 조만간 선보인다. 퍼스널 페이지는 파일 및 일정관리 등의 기능 외에 관심분야 뉴스 및 콘텐츠를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할 예정. 라이코스코리아(www.lycos.co.kr)는 커뮤니티 서비스를 콘텐츠 쇼핑몰 등 고객 취향과 연동시키는 맞춤형 방식으로 개편한다. 야후코리아(kr.yahoo.com)는 커뮤니티 서비스에 쇼핑몰과 콘텐츠 등을 통합한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인다.

<김태한기자>freewill@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