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퓨전카가 달려온다

  • 입력 2001년 2월 1일 18시 48분


“경기가 어렵다구요? 복합기능 차량을 선택하세요”

복합기능카가 올 한해 자동차시장을 뜨겁게 달굴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기 침체에 따라 경제적인 차량들이 주목을 받고 있는 세계적 복고풍 추세 때문이다.

국내 자동차시장에도 복합기능카(MPV:multi Purpose Vehicle) 선풍이 불고 있다. 이 차들은 얼핏 보기에는 세단인지 미니밴인지, 또 스포츠유틸리티(SUV)차량인지 구분이 잘 안된다.

▽“장점만 한데 섞어라”〓이같은 다목적 차량들은 승용차와 왜건, 왜건과 미니밴, 미니밴과 SUV 등이질적인 차종의 외관과 성능을 섞은 소위 퓨전(혼합)카 라고도 불린다.

성능 및 편의성(세단), 공간활용성(미니밴), 역동성(SUV) 등의 장점을 접목,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를 만족시키려는 것이 특징. 복합기능카는 99년부터 세계 자동차산업의 신조류로 자리잡은 컨셉이다. 국내에서는 싼타페(현대), 카렌스(기아), 레조(대우) 등이 다목적차량분야에서 선두주자로 발돋움하고 있다. 특히 현대 싼타페는 풍만한 볼륨을 강조한 외관으로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대우차 레조도 미니밴과 승용차의 장점을 모아놓아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가 복합기능카의 실질적 원년〓국내시장에서도 상품 아이디어단계서부터 복합 개념을 도입한 차가 올부터 본격 출시된다. 현대차는 곧 갤로퍼 상급 SUV로 테라칸을 출시한다. 이 차는 스포츠카의 역동적 스타일에 세단의 품위를 접목시켰다. 현대는 4월경 아반떼XD 후속모델로 미니밴과 왜건의 컨셉을 결합한 FC(프로젝트명)를 선보일 예정. 쌍용차가 7월경 출시할 Y200(프로젝트명)이나 기아차가 10월께 출시할 대형 SUV인 BL(프로젝트명)도 다목적카로 분류되고 있다.

▽왜 인기끄나〓복합기능카는 대부분 연료비가 상대적으로 낮은 디젤 엔진을 탑재, 경제적인 것이 장점이다. 또 승용차에 비해 세금도 낮아 고유가시대를 대비한 차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직은 세단, SUV, 미니밴의 스타일과 기능을 혼합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으나 곧 왜건과 픽업트럭으로확대해 3가지 이상을 동시에 접목시키는 수준까지 발전할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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