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경제]"미국경제는 일본 전철을 밟지 않을 것"다우존스

  • 입력 2001년 1월 31일 17시 05분


미국경제가 급속한 둔화세와 함께 침체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10년간 장기침체의 늪에 빠져있는 일본의 전철을 밟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의 경제전문 다우존스 통신은 31일 JP모건체이스의 이코노미스트인 비잔 아그블리와 버나드 에쉬웨일러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에쉬웨일러는 "미국채권시장의 투자자들은 현 경제상황을 '불확실성을 내포한 채 장기간의 호황이 식어가는 긴 착륙과정'으로 보고 있는데 이는 올바른 견해"라며 "연준리(FRB)의 신속한 대응이 과거 일본의 경우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대처방안들은 시장에 먹혀들지 않거나 오히려 부작용을 초래한 경우가 많았지만 FRB의 금리정책은 시장에서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켜왔다"고 두 나라의 차이를 강조했다.

아그블리도 "미국은 경기팽창기에 주식시장의 활황으로 거품요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신경제'로 통칭되는 생상성향상을 통해 성장의 기회를 잘 포착한 반면 일본은 그렇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양국간의 부동산과 노동시장의 차이도 지적했다. 일본이 경우 부동산과 노동시장을 인위적으로 조정하려 했지만 미국은 이 분야의 유연성을 유지하면서 보다 효과적으로 대처해왔다는 것이다.

한편 JP모건체이스는 31일 발표되는 FRB의 추가금리 인하폭을 0.5%포인트로 예상하고 있으며 6월까지 3차례에 걸쳐 0.75%포인트의 추가금리 인하조치를 전망하고 있다.

이병희<동아닷컴 기자>amdg3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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