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올 남성복 '정장-캐주얼의 퓨전' 뜰듯

  • 입력 2001년 1월 30일 19시 10분


◇올 남성복 "일터-쉼터에서 두루 입게"

2001년 상반기에 등장할 남성복 경향은 ‘정장과 캐주얼의 퓨전’으로 요약된다. 주 5일 근무 실시 등에 따른 여가 시간 증가와 삶의 질을 중시하는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로 인해 일터와 쉼터에서 두루 입을 수 있는 자연스럽고 편안한 옷들이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

▽편안한 정장〓어깨선이 부드럽게 떨어지고 셔츠 대신 안에 티셔츠, 남방 등 노타이 차림에도 적당한 캐주얼풍 ‘이지슈트’가 인기를 끌 전망. 전체적으로 몸에 약간 달라 붙으면서 바지 주름이 없는 슬림 슈트, 폴리 소재를 사용해 활동성과 기능성을 살린 쿨 슈트 등도 있다. 회색이 여전히 중심색이기는 하나 녹색 푸른색 골드베이지 등이 많이 노출되며 전반적인 색감은 밝아졌다. 고급스러움을 더욱 강조하기 위해 손으로 바느질을 한 듯한 스티치(Stich) 장식이 포켓, 라펠, 재킷 단추 자락 등에 많이 활용된다.

▽다양한 재킷〓재킷의 스타일이 훨씬 다양해졌다. 헤지스 타임 솔리드옴므 등은 여성복처럼 허리선까지 오는 A라인 재킷, 고고학자와 탐험가의 이미지에서 영감을 얻은 실용적 라인의 사파리 재킷, 후드재킷, 아이비 룩 스타일의 더블 재킷, 지퍼 장식 재킷 등을 선보였다. 겨자, 오렌지, 핑크, 스카이블루 등 밝고 화사한 원색과 베이지, 카키 등 내추럴 색상이 다채롭게 전개되며 감촉이 좋고 가벼운 면, 마, 나일론 코팅 등의 소재들이 사용된다. 지퍼, 버튼, 포켓, 벤트(Vent·상의 뒷솔기 트임)의 모양에 포인트를 줘 색다른 느낌을 주는 디자인도 많다.

▽토털 캐주얼〓여유있고 편안한 실루엣과 비즈니스 캐주얼 차림의 확산 등으로 니트의 활용도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구김이 없으면서 청량감을 줘 여름까지 폭 넓게 입을 수 있도록 한 니트 조끼, 니트 셔츠, 니트 넥타이 등이 부속소품으로 각광을 받을 듯. 끈으로 묶는 스트링 팬츠, 헐렁한 파자마 바지, 발목까지 오는 9부 바지, 통이 좁아지는 5부 반바지 등은 올시즌 새로 등장한 디자인. 벨트, 가방, 신발과 같은 단순 기능의 아이템들도 의상의 부가가치를 높여주는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조인직기자>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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