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불황에도 조직확대,공격경영나서는 벤처들 있다

  • 입력 2001년 1월 30일 09시 21분


"위기는 기회의 또 다른 얼굴"

경기불황으로 대다수 기업들이 감축경영에 들어간 가운데 사업부문 확대 및 조직신설 등 공격적인 경영을 선언한 벤처기업들이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하이테크 벤처의 선두주자로 손꼽히는 휴맥스, 로커스, 한아시스템 등이 그 주인공.

한결같이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세계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탄탄한 기술력이 뒷받침되어있는 기업이란 점이 특징이다.

이들은 올초 확대 조직개편안을 잇따라 발표하고 적극적인 기술개발과 마케팅을 통해 공격적인 경영에 나설 것을 선언했다. 이를 바탕으로 경기불황 지속이 예상되는 올해에도 높은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휴맥스= 디지털 위성방송수신기 개발 벤처기업 휴맥스(대표: 변대규 www.humaxdigital.com)는 글로벌 가속화와 e-비즈니스화를 골자로 2001년도 사업전략을 추진하기 위해 30일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기존 12개였던 팀을 25개로 확대개편하고 다시 각 팀을 R&D, 마케팅, 생산의 3개 부문으로 통합, 각 부문장이 부분 CEO 역할을 수행하도록 했다.

휴맥스는 지난해 해외법인 설립과 생산라인 증설 및 인원충원 그리고 다양하고 빠른 신제품 개발 및 공급 등으로 양적확대와 속도를 이루었다고 자평하며 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질적 성장시스템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또 지난해 1425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휴맥스는 올해 2500억원의 매출과 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로커스=CTI(컴퓨터전화통합) 개발 벤처기업 로커스(대표 김형순 www.locus.com)도 지난 1일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지능형통신사업본부(ITS)와 뉴인프라사업본부(NI)를 통합해 CSN(Converged Solution and Network)사업본부로 확대개편하고 NI사업본부장이던 이백선 상무를 CSN사업본부장으로 발령했다.

또 사업부문장과 경영지원부문장이 나눠 통제하던 사업본부들을 최고운영책임자(COO)인 박낙원 부사장이 총괄할 수 있도록 일원화했다. 그리고 ISO9001인증을 기반으로 전사적 자원관리(ERP), 고객관계관리(CRM) 등의 제반 정보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지식경영실도 신설했다. 지난해 1,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로커스는 조직개편이 안정화되고 제 기능을 발휘하게 되면 올해는 지난해 보다 60%정도 증가한 16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아시스템=인터넷 장비 전문기업 한아시스템(대표 신동주 www.hanasys.co.kr)은 올초 해외사업부문을 확대 개편하고 부문별로 전략기획팀을 신설하는 등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지난해부터 연구개발에 들어간 중형 라우터, 무선인터넷, 백본스위치, 홈게이트웨이 등 신제품들이 올 상반기부터 본격 출시에 따라 네트워크 장비 부문에서 적어도 600억원 매출이 가능하다고 예상하고 있다. 올 수출의 경우 이미 일본과 중국 등을 중점지역으로 정하고 본격 수주활동에 들어가 목표치 300억원 달성이 무난하며 산업전자 부분 매출도 100억원으로 잡아놓고 있다.

지난해 405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한아시스템은 올해 매출 1000억원, 순익 120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50% 늘어난 목표를 잡고 지난 91년 설립 이후 처음 1000억원을 돌파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국명 <동아닷컴 기자>lkmh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