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금감원, "지난해 주식발행 자금조달 65% 감소"

  • 입력 2001년 1월 18일 11시 57분


지난해 기업들의 주식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은 전년에 비해 65% 나 감소했다.

또 삼성과 현대 등 4대계열의 직접금융시장을 통한 자금조달도 55% 줄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3%에서 15% 정도로 대폭 축소됐다.

금융감독원은 19일 `2000년중 직접금융 자금조달 실적' 발표를 통해 직접금융을 통한 기업의 지난해 자금조달실적(유가증권신고서 기준)은 73조113억원으로 전년보다 1.7% 증가했다고 밝혔다.

거래소 신규 상장이 전무하고 상장법인의 유상증자 물량이 전년에 비해 82.7%나 감소해 주식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은 14조3485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65.1% 감소했다.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은 자산유동화증권(ABS)의 대폭적인 발행 증가로 전년에 비해 91.3% 늘어난 58조6628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규모별 회사채 발행의 경우 대기업은 17조2680억원으로 30.8% 감소했고 중소기업(ABS 발행분 제외)은 4004억원으로 68.9% 줄었다.

다음은 지난해 직접금융 자금조달 특징들.

▶ 4대계열 비중 축소 = 현대와 삼성, LG, SK계열 기업체(2000.12.1일자 공정거래위 기준)들의 직접금융시장을 통한 조달실적은 10조5979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55.6% 줄었다. 덩달아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3.2%에서 14.5%로 절반이하로 축소됐다.

4대 계열의 주식발행 실적은 2조5109억원으로 85.4%, 회사채 발행 실적은 8조870억원으로 21.5% 각각 감소했다.

반면 중소기업(4대계열소속 중소기업 및 ABS 발행분 제외)의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은 6조7404억원으로 83.3% 증가했다. 증소기업의 경우 회사채 발행은 68.9% 감소했으나 주식발행은 165.4% 증가했다.

▶ABS 발행 급증 = 지난해 ABS 발행액은 회사채 발행금액 58조6628억원중 69.9%인 40조9944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822.3%나 증가했다.

프라이머리 CBO(후순위채권)는 지난해 8월이후 나오기 시작해 7조2239억원이 발행됐다.

▶중소기업 유상증자 증가 = 중소기업의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은 코스닥 등록법인들의 유상증자 활성화로 240.1% 증가한 4조3743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대기업의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은 7조4235억원으로 79.4% 감소했다.

▶기타 = 거래소 상장을 통한 자금조달은 전무한 반면 코스닥 신규 등록을 통한 자금조달은 2조5507억원으로 20.8% 늘었다.

유가증권 신고서 제출이 면제되는 소액공모가 지난해 10월 실시되면서 이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55억9100만원으로 나타났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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