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오닐보다 코비가 더 나빠!"

  • 입력 2001년 1월 16일 17시 40분


"코비가 나빠!"

LA레이커스의 두 '수퍼스타' 샤킬 오닐과 코비 브라이언트의 불화는 최근 미국 스포츠 팬들 사이에서 가장 큰 화제다.

두 선수는 지난 시즌 힘을 합쳐 소속팀 레이커스를 12년만에 NBA 정상에 올려놓은 '황금콤비'

두선수가 건재한 레이커스는 시즌 개막전 전문가는 물론 팬들로부터도 우승후보 '0순위'로 꼽혔다. 하지만 레이커스는 16일(한국시간) 현재 25승12패로 서부콘퍼런스 태평양지구 3위에 머물고 있다.

그 원인이 바로 코비와 샤킬의 불화 때문. 서로 잘났다고 생각하는 두 선수는 팀내 에이스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신경전을 펼쳤다.보다 못한 필잭슨감독이 얼마전 "두 선수 가운데 한명을 트레이드 시키겠다"는 폭탄선언을 할 정도로 사태는 심각했다.

그렇다면 두선수의 '유치한 싸움'을 지켜보는 농구팬들은 과연 누구를 지지 할까?

미국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최근 홈페이지 인터넷 투표에서 '코비와 샤킬의 불화 원인이 누구에게 있는가'라는 흥미로운 설문조사를 벌였다.

응답자 1만8864명 중 '코비한테 잘못이 있다'는 응답자가 39% '두 사람 모두 잘못이 있다'는 대답은 33%였다.

반면 '오닐이 잘못했다'는 9%에 불과해 팬들은 어린 코비의 철부지 행동을 간접적으로 나무랐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프로에 뛰어든 6년차 코비는 이번시즌 게임당 평균 29.6점을 기록하며 득점순위 2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팀 플레이를 무시한 채'나홀로 플레이'를 펼쳐 동료들에게 곱지 않은 눈초리를 받아왔다.

하지만 두선수의 관계는 조만간 개선 될 것 같다.

주변의 충고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한 코비가 보다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기때문.

코비는 16일 밴쿠버 그리즐리즈와의 경기에서 오닐에게 여러차례 어시스트를 연결하며 개인플레이를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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