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남 '쓰레기 대란' 예고

  • 입력 2001년 1월 16일 00시 03분


전남지역 쓰레기매립장중 올해 안에 사용기한이 만료되는 매립장이 24곳에 달해 새 매립장 후보지 선정을 둘러싸고 행정당국과 주민간 마찰이 예상된다.

15일 전남도에 따르면 생활폐기물 매립시설 70곳중 나주시 봉황매립장과 곡성읍 매립장, 해남군 화원매립장이 지난해말 사용기간이 만료돼 1월중 폐쇄될 예정이다.

또 연말까지 사용기간이 끝나는 매립시설은 완도군 11곳, 신안군 3곳, 여수시와 나주시 각 1곳 등 24곳에 달하고 향후 5년 이내에 폐쇄해야 할 매립장도 24곳이어서 매립장 시설 확보가 일선 시 군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에따라 각 시 군이 새 매립장 후보지 물색에 나서면서 일부 시 군에서는 매립장 건립을 반대하는 주민들과 마찰이 끊이지 않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나주시의 경우 공산면 백사리 일대에 매립면적 600여평 규모의 시단위 위생매립장을 상반기중 착공할 예정이나 주민 반발이 거센 상태다.

영광군은 대마면 홍농읍 군남면 염산면 등 4곳가운데 1곳에 5300평의 매립장을 올해 안에 착공할 계획이었으나 주민 반대에 부딪혀 난항을 겪고 있다.

또 무안군이 삼향면 맥포리 일대를 폐기물 처리시설 부지로 결정하자 지역 주민들이 선정절차에 의혹을 제기하며 건립을 반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올해안에 폐쇄되는 매립장은 300평 미만의 소규모로 대부분의 시 군이 대체 부지를 확보했으나 일부 자치단체의 경우 주민 반발 때문에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