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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월 15일 1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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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추샤오화(邱曉華) 중국 국가통계국 총경제사는 세계 경기침체로 중국의 수출산업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은 11년 만의 최저수준인 7∼8%로 낮아질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이 수치는 추 총경제사가 한달 전 밝힌 예상치보다 더 낮은 것이며 톈안먼(天安門) 사태 여파로 3.8%의 성장률을 보였던 90년 이후 최저다. 분석가들은 세계 경기침체와 미국경제에 대한 어두운 전망 때문에 중국의 수출도 크게 둔화돼 전년도에 비해 10∼11%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진단했다. 중국은 지난해 전년도보다 27.8% 증가한 2492억달러의 수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중국의 수출 가운데 미국이 차지한 비중은 21%나 돼 미국의 경기부진은 큰 타격을 줄 것이 확실하다.
중국 정부는 경제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그간 정부투자 부문에 비해 처졌던 민간투자를 활성화하고 기업 경영자가 정책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손쉽게 얻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사회간접자본 시설투자와 수요 확대를 위해 올해 1500억위안(약 180억달러) 규모의 특별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일본〓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경제재정상은 14일 “미국 경기둔화가 수출에 차질을 가져올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기업은 자본지출 규모를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는 징후가 있기는 하지만 아직 최저점을 통과한 것은 아니다”고 지적하면서 “개인소득이 늘어날 때까지는 침체상태에 빠진 개인소비가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재무상도 13일 고베(神戶)에서 열린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재무장관회담에서 쾰러 국제통화기금(IMF) 대표에게 “미국 경제의 후퇴가 아시아를 통해 일본 경제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며 경기전망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냈다.
최근 일본은행이 발표한 ‘기업 단기 경제관측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해외상품수급판단지수는 대기업 전체 부문에서 마이너스 13으로 지난해 9월보다 5포인트 하락했다.
이 지수는 전체 해외수출시장의 수요과잉업체 수에서 공급과잉업체 수를 뺀 것으로 마이너스가 나오면 수출감소를 뜻한다. 특히 설비투자를 주도해온 정보기술(IT) 관련업종에서 이 지수가 크게 하락했으며 대기업 전체 부문의 올 3월 전망치는 마이너스 17로 나타나 심각한 수출감소가 예상된다.
<베이징·도쿄〓이종환·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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