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투신 순매수 기대 어렵다…주가 급등 불구 수탁고 줄어

  • 입력 2001년 1월 15일 09시 28분


종합주가지수의 급등에도 불구하고 투신권의 수탁금액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주식형 펀드의 설적금액 연초에 비해 감소했다.

4조 630억원(1월 2일)에서 3조 9220억원(12일)으로 오히려 1410억원 줄어들었다.

CBO펀드나 하이일드펀드 등 혼합형 펀드의 주식 수탁고도 감소했다.

같은기간 20조 8550억원에서 20조 4770조원으로 3780억원 줄어들었다.

서종군 투신협회 대리는 "올해들어 종합주가지수가 20%가량 상승하면서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오르자 개인이나 금융기관에서 환매해 간 것이 수탁고 감소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대세상승 중반이후 자금이 들어오는 주식형펀드의 속성상 당분간 대규모 자금유입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서 대리는 전망했다. 특히 최근 상승분위기가 '단기'로 끝날 것이란 공감대가 형성된 상황에서 금융기관이나 제조업체의 자금이 들어오기 힘들 것으로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12월 15일 시판된 '비과세 근로자주식 투자신탁'에 894억원만 유입됐다. 개인들이 여전히 간접투자 상품에 투자하길 꺼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증시전문가들은 "비록 주식형 펀드의 현금비중이 높은 편이지만 상당기간 자금유입을 기대하기 어려워 투신권이 본격적인 매수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다"고 전망했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