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천정덕/보육료 지원 혜택범위 늘려야

  • 입력 2001년 1월 12일 18시 18분


아내는 직장생활을 하고 있고 나도 장사를 한다. 다섯살난 아이 혼자 집에 놔두고 일을 나간 뒤 가끔 들러서 잘 있나 살핀다. 그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 얼마 전 보육료 감면신청을 하라는 광고를 보았다.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이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길 경우 그 비용을 보조해준다는 내용이었다. 동사무소 담당자에게 찾아갔더니 자녀가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어야 한다고만 할 뿐 자세히 알려주지 않았다. 어린이집에 갔더니 한 달에 17만원을 내라고 해서 포기했다. 정작 보육원에도 보내지 못할 정도로 어려운 사람에게는 혜택을 주지 않는다. 공무원의 불친절과 무성의도 상처를 주었다. 허울 뿐인 제도와 비싼 사교육비로 인해 가슴에 멍이 들었다.

천정덕(경기 부천시 소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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