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학생고갈" 실업계 고교 생존 몸부림

  • 입력 2001년 1월 11일 22시 42분


신입생을 채우지 못해 폐교위기에 몰린 전북도내 실업계 고등학교들이 특화 학과를 신설하는 등 학생 모집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11일 도내 실업계 고교에 따르면 최근 농촌지역 중학생수가 크게 감소한데다 대학 진학을 위한 인문계 고교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실업계 고교의 지원자가 모집정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실업계 고교들은 상업 및 농업 관련 학과를 대폭 줄이고 취업과 창업에 유리한 학과를 신설하는 등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익산 진경여상고는 올해 유통관리과를 없애고 중국의 자매결연 학교와 교환학습도 할 수 있는 중국교역과(2학급)를 설치했다.

부안여상은 정보처리과를 없애고 비서과를 신설했으며 남원정보고도 사무자동화과와 정보처리과를 미용과 2개반으로 개편했다.

전주 완산여상은 3월부터 교명을 완산외국어정보고로 바꾸고 정보처리과를 인터넷과와 경영영어과로 개편,첫 신입생을 뽑았으며 고창 영선종고는 내년 1학기부터 중장비와 인터넷 학과를 신설할 계획이다.

<전주〓김광오기자>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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