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슈터만 있더라도…"

입력 2001-01-11 19:56수정 2009-09-2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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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중인 SBS ‘스마일 슈터’ 김훈이 10일 안양체육관을 찾았다.

벤치 뒤에 앉아 있던 그는 경기 도중 수없이 엉덩이가 들썩거렸을 것 같다. 변변한 슈터가 없어 속이 탄 SBS 김인건 감독도 아마 김훈 생각이 절실한 듯 보였다. SBS는 올시즌 3점슛 100개를 터뜨려 10개 팀 가운데 최소. 그나마 김성철(31개)과 김상식(18개)이 절반 가까운 49개를 책임졌다. 하지만 김상식이 7일 신세기전에서 부상을 입어 벤치 신세가 된데다 김성철마저 이날 2쿼터 5분16초 오른쪽 발목을 심하게 접질린 채 절뚝거리며 코트를 빠져나갔고 이를 보는 김인건 감독의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했다.

슈터를 모두 잃은 SBS는 단조로운 포스트 공략에 의존하며 공격의 물꼬를 제대로 틀 수 없었던 것.

반면 현대는 외곽은 내버려둔 채 골밑 수비에 치중하며 SBS의 득점을 봉쇄, 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SBS는 13%의 성공률로 단 2개의 3점슛에 그친 반면 현대는 이보다 5배나 많은 10개를 꽂았다. ‘트리플 포스트’로 연승행진을 질주하던 SBS에 슈터 부재는 ‘암초’였던 셈이다.

<안양〓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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