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아리랑’의 통일 연극 시리즈 중 4번째 작품. 이 작품의 미덕은 빠른 속도감과 흥겨움에 있다. 통일 뒤 제주도에서 해저터널을 거쳐 만주까지 이어지는 기차 여행 속에 이수일과 심순애의 ‘장한몽’ 등 4개의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통일의 의미를 직설법으로 강요하기보다는 웃음과 음악 속에서 자연스럽게 전달한다. 작은 소극장을 통일 여행의 광장으로 만든 연출자 고동업의 재치있는 아이디어와 무대 연출이 빛난다.
3월4일까지 화∼목 오후 7시반, 금 오후 4시 7시, 주말 오후 3시 6시 서울 동숭동 소극장 아리랑. 1만2000원. 02―741―5332
<김갑식기자>g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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