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여행을 떠나요' 기차여행속 4가지 사랑

  • 입력 2001년 1월 11일 18시 57분


‘여행을 떠나요’는 대학로에서 경험할 수 있는 1시간반짜리 ‘통일 연극 여행’이다.

극단 ‘아리랑’의 통일 연극 시리즈 중 4번째 작품. 이 작품의 미덕은 빠른 속도감과 흥겨움에 있다. 통일 뒤 제주도에서 해저터널을 거쳐 만주까지 이어지는 기차 여행 속에 이수일과 심순애의 ‘장한몽’ 등 4개의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통일의 의미를 직설법으로 강요하기보다는 웃음과 음악 속에서 자연스럽게 전달한다. 작은 소극장을 통일 여행의 광장으로 만든 연출자 고동업의 재치있는 아이디어와 무대 연출이 빛난다.

3월4일까지 화∼목 오후 7시반, 금 오후 4시 7시, 주말 오후 3시 6시 서울 동숭동 소극장 아리랑. 1만2000원. 02―741―5332

<김갑식기자>g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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