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한국 '중립'에서 ' 비중축소'로 투자등급내려-JP모건

  • 입력 2001년 1월 9일 09시 03분


소위 '유동성장세'에 대한 기대감으로 들떠 있는 시장참가자들에게 냉정을 되찾게 하는 보고서가 나왔다.

J.P모건은 8일 한국시장에 대한 투자등급을 중립(Neutral)에서 비중축소(Underweight) 견해를 발표했다. 다른 아시아국가에 비해 한국의 유동성장세가 단기에 그칠 것이란 판단에서다.

무엇보다 한국경제가 경기하강국면에 있기 기업수익성 개선 등 펀더멘털의 호조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본다.

미국경제의 성장둔화로 대미수출이 약세를 보인다. 특히 미국기업들의 설비투자증가율은 지난해 14.2%에서 올해 1.7%로 급감하기 때문에 한국기업들의 수출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용경색과 구조조정지연 그리고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경향으로 증시로 자금유입이 지속되기 어렵다고 판단한다. 국고채 수익률의 하락은 여전히 위험자산인 주식과 회사채에 대한 투자를 기피하고 있는 것을 반영한다고 설명한다.

여기다 일본경제의 악화도 한국증시엔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J.P모건은 지적한다. 아직 국내증시에선 이같은 엔화약세 악재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이같은 판단에 따라 한국증시에 대한 투자비중을 줄이라고 권한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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