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대형할인점 고양상권놓고 '화정결투'

  • 입력 2001년 1월 8일 18시 50분


일산신도시를 포함하고 있는 경기 고양시 대형 할인매장들의 상권 쟁탈전이 연초부터 불을 뿜고 있다.

월마트는 지난해 킴스클럽 화정점을 매입, 올 상반기 중 재단장을 끝내고 문을 열 계획이다. 롯데 계열의 마그넷도 일산 1, 2호점에 이어 화정점을 신축중이며 6월 중 오픈을 목표로 공사 중. 또 그동안 화정 일대 상권을 주도하던 세이브 존은 대형 업체의 잇따른 입점에 긴장, 새로운 마케팅 전략 수립에 나섰다. 일산신도시 외곽에 자리잡고 있는 월마트 일산점은 신도시 복판에 자리잡고 있는 마그넷이나 그랜드마트 등에 맞서 화정점 오픈을 계기로 일산 신도시를 양끝에서 ‘협공’한다는 전략. 일산점은 올 들어 전화주문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본격적인 신도시 공략에 나섰다.

마그넷은 일산신도시의 상권 굳히기와 함께 킴스클럽 퇴장으로 맹주가 사라진 화정 상권마저 거머쥐겠다는 포석.

마그넷은 지역여론의 호응을 얻기 위해 현지 제조업체 및 판매망들과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의 발길을 끌겠다는 복안이다.

화정 일대 소형 상점들은 대형 유통업체들간의 ‘고래 싸움’에 잔뜩 긴장한 모습. 슈퍼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김창진씨(44)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동네 슈퍼의 장점을 살려 대응하겠지만 대형업체의 경쟁이 워낙 치열해질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고양〓이동영기자>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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