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코스닥, 개미들 돌아오다

  • 입력 2001년 1월 8일 10시 29분


개미들이 돌아왔다. 코스닥시장에서 연 이틀간 순매도를 기록하던 개인투자자는 8일 10시 20분 현재 50억원 순매수를 기록중이다. 같은시각 코스닥지수는 1.18포인트가 올라 63.70이다.

동시에 외국인은 이틀 순매수를 접고 다시 매도세로 돌아서 8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시기적으로 월요일(미국의 일요일)은 외국인들이 거의 활동하지 않는 걸 감안하면 외국인 소량 매도는 문제될 게 없어 보인다. 현재까지 코스닥의 외국인 총거래량은 50억원에 불과하다.

개인들의 코스닥 회귀는 '거래소에서의 자금이전'으로 봐도 무방할 것 같다. 같은 시각 거래소에서는 개인이 380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정윤제 대신증권 연구원은 "동아건설이 무너지고 현대건설이 상한가 상승을 그친 것을 보면 개인들이 거래소 건설주에 부담을 느낀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은행주들도 외국인들이 순매도로 돌아서 거래소의 개인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돼 있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한글과 컴퓨터, 새롬기술, 다음 등 닷컴 3인방은 4일간의 상한가 상승을 이제 접었다. 각각 8.51%, 9.96%, 4.77% 상승에 그치고 있다.

닷컴주가 누그러짐에 따라 종목 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 연구원은 "닷컴주의 이익실현이 바람직하고 LG 홈쇼핑 등 외국인 선호주, 지난주 못오른 종목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양영권<동아닷컴 기자>zerok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