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내년 증시 띄울 6가지 유망테마"동원경제연

  • 입력 2000년 12월 30일 12시 10분


"2001년, 증시를 후끈 달굴 유망 테마를 찾아라"

내년 증시에서는 금융구조조정 마무리에 따른 금융주와 재무우량주와 M&A활성화에 따른 M&A관련주 등이 테마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내수보다는 수출테마가 유망하며, 반도체도 올해의 부진을 털어내고 새로이 부상할 것으로 예측됐다.

동원경제연구소는 19일 "2001 테마주 예상 분석 보고서"에서 현재 증시 및 경제상황에 따른 6가지 예상테마를 제시하고 시기별로 예상테마에 따른 적절한 매매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금융주

내년초 가장 먼저 증시를 달굴 테마로 예상된 것은 '금융주'다. 각 증권사는 정부의 일관성을 결여한 정책과 노조의 강력한 반발로 금융구조조정의 어려움이 예상되나 정부가 내년 1/4분기까지 이를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가진데다 금융 비효율성제거에 대한 시장압력이 거세 구조조정이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융주가 테마로 부상하는 시기는 대체로 1∼2월께로 전망되며 △은행주 중에서는 주택,국민,한미,하나,신한은행이, △증권주 가운데서는 삼성,대우증권이 테마를 주도할 것으로 꼽혔다.

이외에 △보험주로서는 삼성화재,대한재보험이 유망한 것으로 전망됐고 △코스닥등록종목인 국민카드도 투자수익이 높을 것으로 관측됐다.

◆재무구조 우량 중소형주

내년 경기하강전망이 우세한데다 내년 중 회사채 만기도래분이 57조원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재무상태가 우량한 중소형주들도 눈여겨볼만 하다는 게 증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테마형성 가능성이 높은 '재무구조 우량 종목군'으로는 △거래소의 부산스틸, 녹십자, 동부건설과 한진해운, 대상, 한섬, 이스텔, 사조산업 등이 꼽혔다.

△코스닥등록 종목 중에서는 보령메디앙스, 모아텍,삼영열기,에이스테크놀로지,원익,텔슨전자,나모인터렉티브 등이 선정됐다.

◆M&A

정부의 M&A전용사모 및 공모펀드허용, 공개매수제도 개선조치에 따라 M&A테마는 5∼6월께 부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됐다.

관련 유망 종목으로는 SK텔레콤, 현대자동차, 한국컴퓨터, 동해전장, 영창악기,현대전자, 메디슨, 한별텔레콤, LG텔레콤, 쌍용정보통신, 드림라인, 한글과 컴퓨터, 로커스 등이 꼽혔다.

◆반도체 및 수출주

주요 증권사들은 올해 심각한 경기논쟁을 불러일으켰던 반도체 산업이 내년 3/4분기 중 회복세를 보이며 1년여의 불황에서 탈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는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올해보다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기는 하겠지만 반도체 산업은 내년에도 20% 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히고 있다.

동원경제연구소도 내년 3/4분기경 반도체 시장이 1년여의 불황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하반기에 반도체 관련주가 테마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따라 삼성전자,미래산업,현대전자,주성엔지니어링,피에스케이,케이씨텍,아토,심텍 등 반도체 관련주와 엔고수혜주가 테마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연구소는 내년도 한국경제에서는 내수주보다 수출주의 투자수익률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선 조선주로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등이 유망한 것을 비롯 △현대차,삼성SDI,삼성물산,포항제철 등 수출관련주, △대한항공,현대상선,한진해운 등 운송업주, △SK,S-오일,한전 등 에너지주 등이 관련 종목으로 투자유망한 것으로 지적됐다.

◆바이오 및 환경

올해 증시에서 가장 돋보였던 테마주 가운데 하나인 바이오 주는 내년에도 증시를 뜨겁게 달굴 테마주로 손색이 없다. 특히 유전자 지도가 공개되면서 성장성이 더욱 부각되는 추세다. 관련 종목으로는 LG화학, 유한양행, 대웅제약, 부광약품, 마크로젠 등이 있다.

환경 관련 종목도 내년 테마주 후보다. 정부는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줄이기 위해 2002년까지 36조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할 방침이다. 관련주는 에넥스, 한화, 한국코트렐, 성광엔비텍 등이 꼽힌다.

◆MSCI

내년 12월부터 MSCI지수산정방식 변경에 따른 수혜주도 테마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원경제연구소는 MSCI수혜주로 삼성전자, 한국통신, 포철, 한전, SK, 현대 및 기아차, 현대중공업, 담배인삼공사, 가스공사, LG증권, 굿모닝증권 등을 꼽고 있다.

◆첨단산업

우선 디지털 방송 관련주가 눈에 띤다.

대신경제연구소는 내년 증시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하반기에 디지털 위성 방송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디지털 TV제조업체나 디스플레이, 위성방송 수신기, 프로그램 공급업자 등이 테마를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련 종목은 동양제과 삼성전기 LG전자 삼영전자 휴맥스 대덕전자 등이다.

이밖에 엔터테인먼트와 전자화폐 관련주 등도 테마주 후보로 꼽혔다.

대신증권 나민호 투자정보 팀장은 “지수가 내년 1·4분기에 저점을 기록한 후 반등국면이 펼쳐지면서 테마주들이 본격적으로 증시를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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