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최상홍/택시운전사 승차거부 당연시

  • 입력 2000년 12월 28일 18시 34분


며칠 전 회의가 늦게 끝나 자정 무렵에 퇴근했다. 서울 노량진에서 사당동 집까지 가기 위해 택시를 타려고 했다. 겨울비가 추적추적 내리는데 택시는 오지 않았다. 마침 빈차 표시를 한 택시가 다가와 반가운 마음으로 가까이 갔더니 운전사는 앞 유리문을 약간 내리며 어디로 가느냐고 물었다. 행선지를 말하자 아무 말도 없이 가버렸다. 몇 대의 택시가 빈차 표시를 하고 있었는데도 그냥 지나갔다. 그러다 겨우 합승을 해서 갈 수 있었다. 추운 날씨에 비를 맞고 있는 승객을 보고서도 승차를 거부하는 뻔뻔한 운전사들을 이해할 수 없었다. 승차거부와 합승을 당연하게 여기는 택시 운전사들을 보면서 친절해지려면 아직도 멀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상홍(서울 동작구 사당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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