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상황버섯 손쉽고 싸게 길러요"

  • 입력 2000년 12월 26일 22시 39분


상황(桑黃)버섯을 손쉽게 기를 수 있는 재배법이 개발됐다.

경남 진주시 초장동 진주버섯영농조합법인(대표 성병훈·成炳勳)은 26일 “기존의 느타리 버섯이나 영지버섯 재배 하우스를 활용, 별도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상황버섯을 키울수 있는 재배법을 최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영농법인이 개발한 기술은 참나무나 뽕나무 원목(原木)을 땅에 묻는 기존 방식과는 달리 철선으로 연결한 삼각대 위에 원목을 얹어 상황버섯을 재배하는 방식.

‘스탠딩 재배법’으로 명명된 이 방식은 버섯을 잡균으로부터 보호하고 깨끗한 환경에서 길러 우량품을 생산하는 장점이 있다.

특히 인위적인 수분조절과 원목의 위치 변경이 쉬워 버섯의 성장을 빠르게 유도, 수확까지의 기간을 기존의 절반 가량인 4∼5개월로 단축하는 효과도 있다.

진주버섯영농법인 관계자는 “스탠딩 재배법의 핵심인 종균 배양법과 접종기술은 특허를 출원했다”며 “이같은 재배법으로 생산한 상황버섯을 ‘금황(金皇)’이라는 상품명으로 시판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로 뽕나무와 활엽수의 줄기에 자생하는 상황버섯은 항암 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몇 년전부터 수요가 늘어나 국내에도 인공재배가 활발하나 핵심기술은 비밀에 부쳐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편 진주버섯영농법인은 자신들이 개발한 상황재배법을 경남도내는 물론 전남 등 다른 지역에도 보급하고 있다. 055―745―1017

<진주〓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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