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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2월 25일 1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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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 주장 이호성은 선수협에 가입하지 않은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18일 총회에 참석하지 않았던 대다수 선수 역시 이와 비슷했다.
그러나 ‘위험하고 빠른 길’보다 ‘돌아가더라도 안전한 길’을 결정했던 선수들의 마음을 뒤바뀌게 한 것은 바로 ‘동료애’였다.
LG 유지현은 “시기적으로나 방법으로나 선수간에 의견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같은 야구인으로서 좋은 취지로 일하다가 직업을 잃었다는 점에 대해선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같이 죽는 게 아니라 같이 살기 위해 나섰다”고 밝혔다. 선수협의 가입 숫자는 당초 28명에서 209명으로 불어났다. 많은 선수가 뒤늦게 가입한 이유는 선수협 집행부에 동조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동료애’ 때문인게 사실.
이런 점에서 선수협이 마련한 1박2일간의 ‘워크숍’은 관심거리다. 26, 27일 이틀간 경기 용인 한국인력개발 맨파워센터에서 열리게 될 이번 모임엔 삼성과 현대를 제외한 6개 구단의 선수들이 참석한다.
<김상수기자>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