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선수협·시민단체 강경대응 나선다

  • 입력 2000년 12월 21일 19시 22분


프로야구 선수협의회(회장 송진우)가 시민단체와 연대해 법정소송등 강경투쟁을 전개하겠다고 선언했다.

선수협은 21일오후 경실련회관 회의실에서 14개 시민단체들과 비공개 연석회의를 가진뒤 기자회견을 열어 이와 같은 입장을 밝혔다.

'우리는 야구를 계속하고 싶습니다'라는 문구를 내걸고 진행된 이번 기자회견에서 송진우 회장은 "22일 박용오 KBO총재와의 면담을 요청해 수용되면 대화를 통해 해결을 모색하겠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법적대응을 하겠다" 고 말했다

송회장은 "총회참석을 막기위한 각 구단의 협박과 회유내용을 담은 녹취록이 있다"며 "필요할 경우 녹취록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송회장은 이어 "각 팀 주장들을 중심으로 이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며 "유니폼을 입고 같이 그라운드에서 동고동락했던 선수들의 도움이 가장 절실할때"라고 호소했다.

또한 심정수선수는 "사랑하는 아들에게 부끄러운 아버지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하다 이 자리에 섰다"며 눈시울을 붉혀 주위를 숙연케 했다.

경실련 등 14개 시민단체도 "선수협대표자들에 대한 자유계약공시는 헌법에 보장된 결사의 자유를 해치는 것"이라며 "선수협을 지지하는 시민모임(가칭)을 결성해 함께 싸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들 시민단체들은 인터넷에 공식 홈페이지(hppt://baseball.ww.or.kr)를 개설, 선수협을 지원하기로 했다.

KBO는 22일 오전 9시 8개 구단 사장단 모임인 이사회를 개최하고 선수협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용석/동아닷컴기자 duck8@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