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석]슈퍼리그 개막전 승리 어느팀이 가져갈까?

  • 입력 2000년 12월 21일 10시 38분


23일 최근 국내 남자배구의 쌍두체제를 형성해온 삼성화재와 현대자동차가 2001 삼성화재 슈퍼리그 개막전에서 맞붙는다.

양팀의 경기를 개막전으로 정한 것은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두 구단이기 때문에 대회 시작부터 관중몰이를 통한 홍보효과를 노린 것. 게다가 팬들에 대한 서비스 차원에서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양팀의 개막전에서의 만남은 올해까지 5번째로 삼성화재가 슈퍼리그 5연패를 노리고 있는 팀이지만 개막전에서 만큼은 현대자동차가 삼성화재에 역대전적 4승 1패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

드래프트 싹쓸이 파동으로 최근 2년간 제대로 된 신인선수를 수혈받지 못한 삼성화재. 또 최근 팀의 주포인 김세진의 무릎 연골 부상으로 인해 개막전에 나서지 못하게 된 것이 삼성의 걸림돌이다.

그러나 김세진의 공백을 장병철이 충분히 소화해 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데다가 국내 최고의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기 때문에 큰 전력에 누수는 없다는 평가.

거기에 약점으로 꼽히던 리베로 자리에 여오현이라는 특급 리베로를 영입하는데 성공했고 불안했던 센터진에는 김상우가 군에서 제대, 문제점을 말끔히 씻었다.

그렇다면 그에 맞서는 현대자동차는 도대체 어떤 비책을 갖고 있는 것일까?

배구인들의 말에 의하면 현재 현대자동차의 전력은 역대 최고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항상 삼성화재에 밀려 만년 2위 신세였던 현대자동차의 전력을 높인 일등공신은 다름 아닌 새내기들.

그 주인공은 지난 4월에 드래프트에서 뽑힌 백승헌, 홍석민, 강병화, 정승용 이 네명이다. 특히 정승용의 경우 전국체전에서 부상으로 빠졌던 임도헌의 자리를 훌륭히 메꾸며 합격점을 받았다. 단신 라이트 홍석민은 센터로 변신한 후인정과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며 안정된 공격력을 과시.

세터 강병화도 나이에 걸맞지 않은 노련한 볼배급으로 진창욱과 더불어 현대자동차의 살림을 꾸려갈 유망주로 꼽히고 있다.

윤종일과 박종찬을 은퇴시키며 과감한 세대교체를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한 현대자동차.

과연 어느 팀의 더 강할 지는 23일 개막전을 지켜봐야만 하겠다.

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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