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임근영/은행 감자 주주 피해 배상해야

  • 입력 2000년 12월 20일 18시 57분


서울 변두리에서 조그만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하루 쉬면 하루 수입이 없어지고 퇴직금도 없다. 20여년 전부터 퇴직금을 마련한다는 생각으로 은행주를 조금씩 샀다. 당시에는 은행이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했다. 은행이 망한다는 소식을 듣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액면가가 1000원이었을 때는 내 주식이 1만주 가까이 됐다. 그런데 이제와서는 은행감자를 통해 내 주식을 자기들 마음대로 휴지조각으로 만들려고 한다. 명색이 주주인데 한마디 의견을 물어온 적도 없다. 나는 ‘퇴직금’을 휴지로 만들려고 하는 데 찬성한 적이 없다. 엉터리 은행경영진, 빈껍데기 회계감사법인,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을 내린 정부 모두 책임지고 배상해야 한다.

임근영(서울 중랑구 묵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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