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코스닥 58…연말 대폭락

  • 입력 2000년 12월 20일 18시 48분


코스닥시장 종합지수가 96년7월1일 개장 이후 처음으로 60선 아래로 추락했다.

20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42포인트 하락한 58.98을 기록, 이전 사상 최저치인 98년 10월7일의 60.70을 갈아치웠다.

이날 지수는 장중 사상 최저치인 98년 11월11일의 60.56보다 낮은 수치.

코스닥시장은 미 나스닥 시장 폭락의 영향으로 장 초반부터 투매가 발생하며 하락세로 출발한 뒤 잠시 안정을 되찾는 듯 했으나 오후장 들어 또다시 투매 양상이 빚어지면서 60선이 붕괴됐다. 주가가 떨어진 종목이 하한가 227개를 포함, 534개에 달해 사상 최대치인 546개에 육박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11개를 포함해 50개에 불과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6.59포인트 하락해 514.21로 마감했다.

증시 관계자들은 나스닥의 폭락세가 진정되지 않고 있고 주가 조작 사건이 또다시 불거지는 등 안팎으로 겹친 악재가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추가 하락의 가능성도 높은 만큼 투자에 신중을 기하라고 주문했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9일(현지시간) 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는 급락했다. 첨단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12.81포인트(4.30%) 떨어진 2,511.71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99년 8월10일(2,490.11) 이래 16개월 만의 최저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도 61.05포인트(0.53%) 빠진 10,584.37을 나타냈으며 대형주 중심의 S&P 500지수도 전날보다 17.14포인트(1.30%) 떨어진 1,305.60을 기록하는 등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20일 일본 도쿄(東京)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도 전날보다 217.94엔(1.54%) 떨어진 13,914.43엔으로 내려앉았다.

닛케이주가가 14,000엔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3월2일 이후 처음이다.

<금동근·신치영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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