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서울 시내전화 '골프예약' 몸살

  • 입력 2000년 12월 15일 19시 03분


서울에서 전화 통화가 폭주하는 시간대는 언제일까?

한국통신에 따르면 시청자가 전화로 참여하는 TV방송프로그램 시간대와 각종 고시 합격자발표 직후 시간대가 대표적인 통화 폭주 시간으로 꼽힌다. 폭우가 내린 때에도 안부를 묻는 전화로 인해 전화통화가 갑자기 늘어난다.

이에 못지않은 통화 폭주 시간대는 매주 화요일 오후 1시부터 2시 사이. 대부분의 골프장들이 월요일 휴장 후 화요일 오후에 전화예약을 받기 때문. 한국통신이 1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김형오(金炯旿·한나라당)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서울 시내 전화로 예약이 가능한 골프예약 전화회선은 22개 골프장의 89개 회선. 이 중 16개 골프장이 화요일 오후 1시부터 2∼5시간 동안 골프예약을 받고 있다. 그리고 이 시간대에 골프장 예약전화에 대한 시간당 평균 통화시도 건수는 회선당 최대 1만3956건에 이른다.

전화 통화 시도가 폭주함에 따라 실제 통화가 이뤄지는 통화완료율은 평균 52%에 그치고 있다. 전화를 걸어도 ‘통화 중’일 확률이 절반 정도 된다는 뜻이다.

<김정훈기자>jngh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