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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2월 11일 18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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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오도넬 주연의 <버티컬 리미트>(Vertical Limit)는 1600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젊은 남성들의 인기를 얻은 액션물로,<버티컬 리미트>는 특히 은퇴한 등반가가 K2에서 조난당한 여동생을 구하기 위해 다시 산에 오르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평론가들의 평가는 그리 좋지 않지만 현재 2,307개의 스크린에서 선전중이다.
그 뒤를 이어 역시 새 개봉작인 <프루프 오브 라이프>(Proof of Life)가 104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3위를 차지했다. <프루프 오브 라이프>(Proof of Life)는 러셀 크로가 납치사건 상담가로, 멕 라이언이 그와 사랑에 빠지는 희생자의 부인으로 열연한 액션 멜로 드라마로 특히 35세 이상의 성인 여성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 영화의 배급사인 워너 브라더스 대표 댄 펠맨은 "올해 성인 대상 영화가 부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프루프 오브 라이프>(Proof of Life)의 선전은 놀랄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멕 라이언과 러셀 크로는 영화 밖에서 실제 연인 사이로 발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주 5위에 오른 <덩긴즈 앤 드래곤>(Dungeons and Dragons)도 새롭게 등장한 영화. 이 영화는 제레미 아이언스가 주연한 환타지 모험물로, <버티칼 리미트>(Vertical Limit)와 함께 젊은 남성들을 영화관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새로운 영화들의 선전으로 기존 영화들의 순위는 많이 낮아졌다. 특히 <언브레이커블>이 2위에서 4위로, <102 달마시안>은 3위에서 6위로 떨어져 이 영화의 배급사인 디즈니사에게는 우울한 한 주가 됐다. 현재 국내 박스오피스를 평정하고 있는 <미녀 삼총사>도 5위에서 9위로 4계단이나 내려앉았다.
이제 곧 개봉을 앞둔 영화는 멜 깁슨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왓 위민 원트>(What Women Want)와 디즈니 만화영화 <엠퍼러스 뉴 그루브>(The Emperor's New Groove), 코미디물 <듀드, 웨어스 마이 카?>(Dude, Where's My Car?)이다.
박스오피스에서 최장수 1위를 한 영화는 15주 동안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타이타닉>. 계속해서 새로운 경쟁자를 맞는 <그린치>가 언제까지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궁금하다.
정유미<동아닷컴 기자>heav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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