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환율 5일째 하락…1183.6원 마감

  • 입력 2000년 12월 11일 16시 44분


환율이 5일째 하락,1180원대에 일단 안착했다.

11일 외환시장의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7.4원 떨어진 1183.6원으로 마감했다.

미국의 나스닥 선물지수의 폭등과 국내주가가 상승세를 유지하는 등 외부적 요인들이 안정세를 유지하자 환율은 하락세가 지속됐다.

개장초 환율은 급락을 보이기도 했지만 은행들의 숏커버와 업체 네고물량이 나오면서 소폭의 등락을 거듭한 채 장을 마쳤다.

오늘 외환시장은 외부의 변동 요인들이 적어지자 개장초의 급락을 제외하고는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유지했다.

업체들의 실수요보다는 은행들의 포지션 플레이가 주류를 이루며 거래량은 지난 8일에 비해 절반의 수준을 보였고 지난주와 달리 하루 변동폭이 5.8원으로 비교적 적은 폭에서 움직였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내일(12일) 역시 외국인 주식자금이 1억 2000만 달러가 유입될 예정이며 기업들의 네고물량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환율은 약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은권의 한 딜러 역시 "공급물량이 꽤 있기 때문에 환율은 하향 안정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환율이 하향으로 완전히 방향을 틀었다고는 할 수 없으며 조정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며 "내일은 1170원대를 시험하겠지만 그 이하로 내려가기에는 부담스럽다"고 덧붙였다.

한 외환관계자는 "거래가 활발하지 못했다는 것은 시장의 심리가 확신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외국인 직접투자자금(FDI)은 환율 상승에 부담을, 우리나라 금융 및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미미한 상황은 추가적인 환율 하락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나스닥이 내일 급등한다면 1170원과 1180원 사이에서 저점을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훈<동아닷컴 기자> hoonk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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