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창원고교생 46% "술구입 쉬워요"

  • 입력 2000년 12월 11일 01시 41분


청소년 보호를 위해 미성년자에게 술을 팔지 못하도록 법으로 금지했으나 중고교생들이 비교적 쉽게 술을 구입하고 술도 많이 마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음주문화 바로세우기 시민모임(대표 박양동)’과 경남 창원시 보건소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 창원시내 중 고교생 2497명을 대상으로 음주 실태를 조사한 결과 고교생의 경우 ‘술 구입이 어렵다’는 응답이 16%에 불과했으나 ‘매우 쉽거나 쉽다’는 대답은 46.9%(남), 40.1%(여)인 것으로 나타났다.중학생의 경우도 술 구입이 어렵다고 응답한 사람은 32.1%(남), 24.3%(여)에 그쳤다.

또 최근 한달 이내에 술을 마셔본 경험이 있는 학생의 비율은 고교생 48.2%, 중학생 11.7%로 나타났다.

한달내 술을 마신 학생들의 1회 음주량은 고교 남학생의 경우 2홉들이 소주 기준으로 반병 20.3%, 1병 28.1%, 2병이상 27.3% 등 반병 이상이 75.7%나 됐고 여고생도 반병이상을 마시는 경우가 55.3%였다.

한달내 술을 마신 중학생의 경우 남학생은 30.1%, 여학생은 29.8%가 1회에 반병이상 술을 마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 보건소 관계자는 “조사결과 음주를 처음 경험하는 나이가 낮아지고 과음하는 학생들도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학생들이 술을 마음대로 구입하지 못하도록 ‘주류 판매 전문점제’를 도입하는 등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창원〓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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